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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아이조아 (사시소아안과)
"사시가 있으면 눈이 나빠지나요?"

라는 질문을 종종 듣는데요
제가 이런 말을 하니까  벌써 눈치채셨겠지만
뭐 사시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요

일단 안과의사 중 많은 분들이 그 "눈이 나빠진다"라는 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요
저도 그중의 하나랍니다.
일반인들이 말씀하시는 "눈이 나빠진다"라는 말이 안과의사가 말하는 "시력이 나쁘다"라는 말과 다른 의미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 말이죠.

그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하고요 ("우리아이 눈이 갑자기 나빠졌어요! 편에 이것저것 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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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소년 짱구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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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실제 짱구




안경쓰면 잘 보이는 눈에 안경 좀 쓰는 것은 하늘이 무너져라 한숨을 쉬시는 분들이 많으면서
안경을 쓴다든지 가림치료를 한다는지 필요한 치료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진짜로 시력이 나빠져서 안경을 써도 시력이 안나오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도 어린애에게 안경을 씌우기가 애처롭다는가 아이가 가리는 걸 싫어한다는가 하는 이유로 아이를 방치하시는 경우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시 중의 하나인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에는 사시때문에 시력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간헐성 외사시가 있는 아이가 자라면서 근시가 생겨서 나안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런 경우도 안경을 쓰면 시력이 정상이고, 그러니까 "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지요.  그렇지만 근시는 또 사시와 무관하게 진행하므로, 안경도수는 계속 바뀌게 됩니다.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내사시에서,
그것도 사시가 항상 한쪽눈에만 나타나는 경우에
그 눈의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시성 약시라고 하지요. 


이런 경우에는 안경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고, 적절한 안경을 쓰고 돌아가지 않는 쪽 눈을 가려서 사시인 쪽 눈을 쓸 기회를 억지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시인 쪽 눈의 시력이 발달하지 못하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나오지 않는 눈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력이 발달하는 어린 아이때 치료를 열심히 하면 시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것입니다.

이럴 때 어린애에게 안경을 씌우기가 애처롭다는 이유로 꼭 필요한 안경을 씌우지 않거나
아이가 가리는 걸 싫어한다는 이유로(좋아하는 아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가림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몸으로 말하면 아이가 싫어한다고 채소는 먹이지 않고 좋아하는사탕만 주는 것과 비슷한 일입니다.
사실은 그보다 훨씬 나쁜 일이지만 제 머리에 떠오르는 비유가 그것밖에 안되는군요.


아이를 키우시는 엄마 아빠 보호자 여러분,
아이는 알아서 하지 못한답니다.
사시가 있다는 것만으로 항상 시력이 떨어질 것을 염려할 필요는 없지만
치료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야 합니다.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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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키우는 엄마는 김안과병원 사시과전문의 백승희입니다.
건망증 선생님과 함께 "아이좋아"라는 카테고리에서 주로 아이들에 관련된 눈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구요 사시이야기도 물론 듬뿍 해드리겠습니다
2008/06/10 16:27 2008/06/10 16:27
이 글은...

사시인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좋은 얘기군요...^^
근데 사시인 아이가 별로 없는가봐요?

아들 키우는 엄마

네, 전체 인구의 2-4%가 되지 않는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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