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뮤지컬
"두근 두근"
평소 얼마나 많은 감정들을,
행동들을 하는지 혹시 말로
표현해본적 있으세요??
뭐, 예를 들자면 기분은 좋은데 큰소리로
웃지는 못하고 살짝 웃어보이는
" 베시시 " 머 이런게 있겠죠 ?? ㅋㅋ
소리나 행동을 말로써 표현하는 것을
의성어, 의태어 라고 하죠??
< 왠지뿌듯한 ㅋ >
오늘은 뮤지컬의 새로운 진행,
주인공들의 대사가 사라졌다 !!??
극을 진행하는 동안의 배우들의 모든 대사는
" 베시시, 콩닥콩닥, 두근두근,
헐레벌떡, 흑흑흑, 쾅쾅쾅 "
이런 단어들과 행동으로 이 단어들을 뒷받침 하는 것이 전부,
하지만 뮤지컬이니 만큼 중간중간 등장하는 노래들은 모두 가사가 있습니다~ ^^
탭댄스가 함께 어우러진 그들의 공연은 대사가 없는 붕떠버린 주인공들 빈공간을
메꾸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정말 지금까지의 다녀본 공연장중에 가장 작은 공연장이었지만,
무대와 관객자리가 붙어 있던 만큼, 그들의 연기를 바로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볼수 있다는것이 행운이겠죠??
그럼 오늘의 공연으로 한번 들어가볼까요 +_+??
우선 주인공은 하루종일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남자,
살다살다 이렇게 징글징글 하게 외롭게 사는 남자는 처음봤어요-_-..
생일날 축하해줄 친구가 없어,, 혼자 초코파이에 촛불을 켜고 본인이 노래를 부릅니다..
혼자 살다 등이 간지러우면 어떻게 하세요??
이 남자는 노래를 부릅니다... " 가려워~~~~~~~오오오오~~~가려워~~ "
머 이런식으로 시작하는데 외로움의 절정입니다;;
근데 참 이상하리 만큼 이 남자, 매력있어요.
행동들이 어찌나 순수하던지 "베시시, 큭큭, 긁적긁적, 쿵쿵, 콩닥콩닥, 바르르"..
버리받은 여자 - 하진주 | 한없이 외로운 남자 - 노양진 |
외로운 남자가 어느 날 외출을 합니다.
[ 장소가 바뀔때마다 왜 '카툰뮤지컬' 인지 알게 해주더군요.
중간중간 만화적인 상상력들이 쏟아집니다. ㅋ]
그리곤 공원에서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은 한 여자를 만나죠,
순간 그 여인에게 반해버린 이 남자,
그 다음부터는 좌불안석입니다.
두근두근, 콩닥콩닥, 베시시, 베베,펄럭펄럭, 헉헉헉, 부끄부끄, 벌떡, 깔꾹,
이리저리 왔다갔다 정신이 없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그 남자의 모습에서
보는 관객들 마저 연인과의 첫만남의 기억, 초기의 서로 수줍었던 모습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어 같이 웃음짓게 되더군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맨입사운드!!
맨입사운드 - 김성균 | 맨입사운드 - 은지혜 | 맨입사운드 - 정지호 |
이 분들은 그룹이름 만큼 맨입으로 때웁니다.ㅋㅋ
비트박스, 아카펠라, 탭댄스 중간중간 신나는 공연장에 온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속속 등장하는 모습들에, 등에 땀을 보니. . 눈물났어요 ㅠㅠ
주인공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이 공연을 이끌어가고 있는 숨은 실력자들이
이분들이 아닐까 싶네요. ^^
내용만큼은 너무 일상적이어서 주목은 커녕 외면만 받을 수도 있었던,
이들의 공연이 전국공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순수한 이들의 감정전달에 시작엔 그들을 보기만 했던,
관객들이 두 주인공의 만남에 함께 " 두근두근 " 할수 있었던,
감정전달이 아주 컸던, 힘찬 공연이었습니다.. ^^
공연끝난직후^^
2시간동안 가슴이 푸근했졌던,
내내 웃음지어서 집으로 가는길 입과 턱이 너무 아팠던,
공연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상상력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던
멋진 공연 이었습니다 ^^
지금은 불경기라고 공연료도 내렸대요!!
10.000원입니다!! 하루쯤은 맛있는 점심 대신 문화생활 어떠세요??
내년 1월부터는 전국공연을 다닌다고 하네요.
꼭, 그전에 함께 이 기분을 느끼고 싶네요 ^-^
* 공연제목 : 카툰뮤지컬 두근두그
부제- 사랑, 소리나다 ...
공연일정 : 2008. 06.19 ~ 2008. 12. 31
공연장소 : 대학로 단막극장
주의사항 : 평소 좋아하시던 배우가 나온다면 더블캐스팅 확인.
p.s 이 글을 쓰기위해 여러 포스트들을 보고 읽고 했는데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 당신은 카툰뮤지컬 <두근두근>에 어울리는 관객일까? 몇 가지만 ' Yes or No'로 테스트 해보자.
1. 등이 너무 가려운데 손은 닿지 않고 곁에 등 긁어줄 사람 하나 없어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2. 자신의 생일날 혼자 초코파이나 오예스를 케이크 삼아 촛불을 불어본 경험이 있다?
3. 가슴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너무 커 혹시 옆 사람에게까지 들리지 않을까 걱정해본 적이 있다?
4. 언제부턴가 무얼 해도 더 이상 내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슬퍼졌다?
위 질문 중 하나라도 'Yes'에 답햇다면, 빙고! 당신은 100% 이 공연을 볼 자격이 있다.
만약 YES 가 2개 이상 나왔다면, 공연장 맨 앞자리에 앉을 것을 강력추천한다.
잘생긴 남자 주인공의 손을 잡을 절호의 찬스가 생길지도 모른다.
경고! 단,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은 보지 말 것,
Comments List
두근두근~보는 내내 정말 그랬어요....소품이며 구성 등...가격대비 정말 대만족~ㅋㅋ
행복한 꿈쟁이님~좋은 공연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와 두근두근.. 전 이거 시즌별로 가서 보고 있거든요.. 가격대비 내용도 실~하고 재미와 감동을 함께주는 멋진 공연 인거 같아요.. 보러가시는 분들 계시다면..팁 으로.. 혼자가시거나 동성과갈때는..잠시 잠깐 놀림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나도 맨 앞자리 가야겠다... ㅎㅎㅎ
맨앞에 앉으실때 눈에 최대한 띄이도록 하세요~
잘하면 오예스도 먹을수 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