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늘어가는 환자에 정말로 이러다 우리병원이 통채로 옮겨가야하는게 아닌가 싶은 두려움 마저 듭니다.
미리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이번에는 'KBS 사랑의 리퀘스트' 팀과 같이 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윤지'씨와 같이 촬영도 하였구요, (참 예쁘더군요.. ^^ 특히 며칠을 같이 지내보니,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이거 금방 알거든요ㅎㅎ, 봉사 마인드에 놀라기도 하고, 칭찬해주고 싶더라구요 ㅎㅎ) 2번에 나눠 방송을 하며, 마지막 방송이 이번주 토요일 즉, 2월 28일 저녁 6시에 에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윤지씨와 우리 예쁜 김안과가족들..윤지씨.. 애는 왜 울려 ㅎㅎㅎ
이번 캄보디아의 진료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었읍니다.
그전에는 동네를 돌면 안내방송을 한 후에 버스로 환자분들을 병원으로 안내하였지만(일명 차떼기?? ㅎㅎ)
이번에는 저희가 가기전에 라디오 방송을 몇차례하였습니다.
캄보디아는 아직도 티비있는 집이 거의 없고, 그나마 라디오를 듣는 집이 몇군데 있을 뿐이라더군요..
하여간 라디오 방송의 위력은 대다하여, 저희가 간 날부터 환자가 너무나 많이 몰려오더군요..
그전에는 오신 분 중에서 환자분과 그냥 소일거리를 하러 오신 분들의 비율이 반반 정도 였지만, 이번에는 전국에 눈이 불편한 환자분을이, 진짜 안과환자분들이 몰려오신거죠..
캄보디아의 가장 큰 이동수단.. 바로 오토바이 택시 ^^ 장거리는 버스나 화물차를 흥정해서 오시고, 근처에서는 이렇게 오토바이를 타고 오시는 거랍니다..
익상편, 백내장은 물론이고, 야맹증, 망막박리, 사시, 안와종양, 각막염, 심지어는 의안환자까지..정말로 심각한 환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 온거죠.. 그것도 전국에서 말이죠...
어릴 때 눈병을 앓아 실명한 아이 | 임시로 의안을 끼워주자 너무 좋아하여 다음에 더 좋게 만들어서 준다고 했는데도 매일 찾아와서 그냥 끼워주고 왔어요 ^^ 보이지죠? 아이의 표정이 확 변했어요.. 기쁨의 미소로 ㅋㅋ |
덕분에 진료 개시 2일만에 일주일간의 수술스케줄이 다 차버렸고, 그 다음날부터는 오신분들에게 "이번에는 더이상 수술을 못해드립니다. 지금부터는 다음에 저희가 오게되면 수술을 해드릴께요"라고 확성기를 통해 말씀드리느라 바빴습니다. (안그랬다가는 폭동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
이번에 수술을 못하시는 분들께는 예약증을 나눠드리며, 다음에 방송듣고 우리가 오는 시기에 오시면 바로 수술을 해드리겠다는 약속을 하다보니, 이미 2009년 스케줄은 거의 다 잡혀버렸답니다.
노익장을 과시하시면 환자를 열심히 보고계신 총장님... 그런데 환자보시는거 아직 기억하시는거 맞죠? ^^ | 다음 수술을 기다리며 누워있는 환자들.. 부지런히 오신 이분들은 축복 받으신거죠^^ |
특히 이번에는 근처에 있는 병원을 빌려(수술실 빌리는데 600불이나 들었답니다. --:) 전신마취를 통해 눈이 터지기 일보직전인 환자에게 안구적출술도 시행하였고, 또 한명의 선천백내장 환자는 한국으로 데려와 며칠전에 무사히 양안 백내장 수술을 했답니다. (아이가 수술이 끝나니 병실에서 하루종일 만화영화만 보고 있더군요...ㅎㅎ)
낯선곳에서 수술을 하고나면 생각하지도 않았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안구적출을 시행한 환자는 수술후에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 찜질을 해야 하는데, 대개 서울에서는 한번 얼리고 사용하면 반나절은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신경을 못쓰고 있었는데, 아뿔싸.. 거기는 날씨가 더워 30분지나면 찜질기가 다 녹아버린 다는 것을 생각을 못한거죠... 나쁜의사... 머리 나쁜 의사..
그래서 올때까지도 붓기가 심하게 남아있는 환자를 보면서 많이 걱정이 되기도 하였답니다.(여기와서 계속 연락을 해보니, 그래도 붓기가 이제는 가라 앉고 있다고 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또한 학교에서 놀다가 이마부분이 찢어진 아이를 꼬메놨더니, 염증이 생겨 다음날 상처부위가 퉁퉁 부워올라 고생을 하기도 했답니다. (참 이상하더군요, 수술실에서 소독하고 꼬메고, 먹는 약도 주고 상처도 치료를 해주었는데 그런 일이 생기다니... 역시 개인 위생상태 및 영양상태가 문제가 아닌가 싶더군요...)
백내장 및 안구적출술 포함 전체 수술 72개, 안과외래 환자만 1,500명, 힘들지만 보람이 있기에, 우리도 어렵지만 더욱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있기에, 캄보디아 봉사는 계속 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후원해주시구요, 다음주에도 방송되는 사랑의 리퀘스트에 많은 성원(아지죠? 전화 한 번ㅎㅎ)바라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돌아올 6월의 봉사일정이 큰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또 많은 사람들과 같이 가서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기념식수도 했어요..나무야 우리 김안과병원과 함께 쑥쏙 자라거라~~^^ | 총장님과 함께 기념사진 한 판.. 더워죽겠는데 쪼끼까지 입고 기념사진 찍느라 왕 고생.. ㅎㅎ |
같이 봉사를 떠나 고생하신 고려대학교 내과팀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구요, 이번 방송을 통해 좋은 일 하시는 BWC에 후원자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생 많이 한 우리 김안과병원 봉사팀...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 참고 ------------------------
사랑의리퀘스트 2009.02.21일 방송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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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28) 사랑의 리퀘스트 방송에 한때는 테리우스^^;님 출연합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려요~~
Comments List
눈물이 핑 돌더이다..왠지 모르게..
따뜻한 마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일 하고 오셨네요^^ 고생 많으셨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란 것을 새기고 오셨으니 보람이 더 컸으리라 생각되네요.
저두 빨리 봉사의 뜻을 더 키워야 할텐데요..^^
네 정말 그랬습니다. ㅎㅎ
그렀지만, 저희가 더 많은 것을 얻고 왔습니다.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
고생많으셨어요. 분명 복 많이받으실거예요.
기회가 된다면 봉사활동에 참여해서 저도 복많이 받고싶습니다.^^;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이윤지씨가 가는 줄 알았으면~ 저도 어떻게든 따라가는(?)거였는데 아쉽습니다.^^;
ㅎㅎ 잿밥에만 관심?? ㅋㅋㅋ
감사합니다~~
저는 원장님은 잿밥에 관심없었을 거라고 믿어요...ㅋㅋ
구럼 구럼... 난 한 눈도 팔지 않고 진료만 했답니다 ^^
진료 끝나고 같이 맥주도 한 잔 안햇구요,
나중에 서울에 와서도 같이 점심식사도 않했구요,
날 잡아 뒤풀이를 할 계획도 정말 없어요~~ ㅎㅎ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으셨을텐데,,, 베풀면 베풀수록 행복하고, 할 수 있는 한 더 베풀고 싶은맘이 생기시는가 봅니다.^^ 2번째 방송은 다시보기로 보았습니다. 원장샘과 김안과 샘들이 계시는 한 김안과는 발전하리라 생각됩니다. 정말가슴이 뭉클 합니다.^^
감사합니다... 걍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구요, 하고나면 더 좋구요^^
봉사를 빙자한 자기만족?? ㅋㅋ 그래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연히 켠 TV를 통해 근황을 듣고 역시 자~알 살고계시는구나 생각에 순간 뭉클했습니다.
나누는 삶, 베푸는 삶이 결코 쉽지는 않아도 우리모두 소망하는 삶, 살아야할 삶이라는 걸 진정으로 알고계신 것같아 보기 참 좋습니다. 저도 리퀘스트에 전화한통 했습니다.^^ 그것밖에는 할 수있는게 없어서요.. 화이팅하세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제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야 할텐데 ㅎㅎ
3번까지 누를 수 있었는데... ㅎㅎㅎ
감사하구요, 조만간 뵈용~~
나중에..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저두 또 가도 되죠??
봉사라는게 중독이 있더라구요^^
대구는 어떤 지 궁금하네요 ㅎㅎ
우리 스케줄 맞춰서 휴가내고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