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약 드세요? 시력검사 해보세요.
우리가 먹는 것 중에서 시신경에 독성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어요.
중독 시신경 병증(Toxic optic neuropathy)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결핵환자의 폐 x-ray
"약"으로 인한 중독 시신경병증에서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하루 정해진 용량을 지켜서 먹어도 약 3%미만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신장결핵이나 신부전환자에서는 그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도 결핵균에 효과가 좋아서 없애버릴 수 없는 약이랍니다.
결핵 약을 복용한 후 약 2~8개월이 지나 색각이상 부터 시작해서 시야변화,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일반적인 안과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의사는 환자에게, 환자는 의사에게" 꼭 결핵약복용에 관해 말해야 합니다.
요새는 결핵이 과거보다 많이 줄기는 했으나 아직도 우리나라는 결핵환자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염성 질환이라 불편하게 생각하신 환자들이 숨기거나, 시력과는 무관할 것으로 생각하여 무심히 넘기게 되는 경우가 문제랍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약을 중단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계속 시력이 나빠지고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답니다.ㅜ.ㅜ
중독 시신경 병증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메틸알콜(methanol)입니다.
사고나 자살목적으로 마시게 된 경우에 formic acid 로 대사되어 심한 대사산증을 일으켜 구토나 의식장애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독소가 시신경 유두 황반다발을 침범하여 시력저하를 일으키는데 예후가 매우 나쁩니다.
그외 술과 담배을 많이 하는 환자에서 서서히 진행하는 양안의 시신경병증이 있는데 다른 원인이 없으면 술, 담배를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담배의 독성기전은 시안화물(cyanide)축적되어 생기는데 이 시안화물과 결합하는 비타민B가 유전적으로 낮거나 해독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이 모자라는 경우에 담배의 독성효과가 강화된다고 합니다. (참고글: 담배피면 실명하는거 아세요?)
결핵약 드시는 환자분이나 보호자분들~
내과에서 결핵약 받으신 후 안과 가끔 들리셔서 시력측정이랑 시신경 검사하시고 안과선생님께 결핵약 드시는 것 꼭 얘기해주세요. 결핵협회에서 발행한 크리스마스 씰
폐도 건강해지시고, 시신경도 건강하게 지키는 그날까지 화이팅!!
Comments List
결핵약 복용 중 시력저하로 안과에 내원하시는 것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시력이 0.1 이하인 경우가 많고 약들은 대개 끊고 오시죠. 다니시던 내과에서 먼저 다 알아서 약을 끊어서 오시더라구요.
저는 보통 1년 정도 기다리셔야 한다고 설명드립니다.
그리고 예후는 그리 안좋은 편은 아니라서 많은 수에서 시력개선이 됩니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요. 혹시 약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시더라도 힘내시고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