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년째 '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일본선수 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첫해에는 평소에 일본어를 사용할 일이 없으니까 한번 연습(?)삼아 해볼까 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이 좋아서, 만남이 좋아서 빡빡한 일정에도 하게됩니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는 4월 29일(일)이였습니다. 대회는 당일 하루지만 담당 선수들의 일정에 맞추어 자원봉사자들의 스케쥴이 정해집니다. 저희팀(여러 선수의 무리와 선수의 자원봉사자들)의 일정은 목요일 저녁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금요일은 문화탐방 일정으로 '이천 장애인 체육종합훈련원' 견학과 저녁에는 ' 레이디가가' 콘서트까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민속촌이나 떡 박람회 등의 일정으로 점심식사까지만 일정이 되어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더욱 바빴습니다.^^;;
토요일은 코스답사와 의무분류가 있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시간입니다.
제 선수는 오전에 연습을 하고, 저는 담당선수의 부인이 가고 싶다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오후에는 이태원 쇼핑, 저녁은 삼계탕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호텔까지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걸어오는 길에 사장님(마라톤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자)에게 물었습니다.
http://media.daum.net/press/view.html? ··· newswire (사장님의 인터뷰 기사)
" 피곤하지 않으세요?"
" 즐거우니까 괜찮아."
" 인생에서 즐거움이란 중요한 것이네요."
라고 말하자 좋은 말을 한다며 즐긴다면 활력소가 돼서 오히려 힘이 나는 거라고 하십니다.
매년 하면서 빡빡한 일정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계속하게 되는 이유가 이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냥 한번 만나고 스쳐가는 인연이 아니라 만나면 즐거운 사이. 이렇게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계속 하고 있나 봅니다^^ 21회 대회는 끝났지만, 끝남과 동시에 22회 대회를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내년에는 김안과병원 직원들도 자원봉사 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하는 마라톤 종목도 있는데 같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 다음에는 '이천 장애인 체육 종합훈련원' 과 일본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꼭 가는 맛집을 소개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