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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 안과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과 성장 >

김안과병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가끔 조선족 동포 환자분들을 진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안과에서 고치기 어렵다고 진단을 받았는데, 한국의 유명한 병원에 와서 확인해 보고 싶다는 것이지요.
최근 중국이 급격히 발전하고 성장했다고 하나 평균인 의료 수준은 아직 우리나라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발전과 성장은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인자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데, 요즘 전자업계의 중요 화두 중 하나가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과연 앞으로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 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5~6년 정도 벌어졌던 기술 격차가 최근 많이 좁혀졌다고 걱정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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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는 신문 기사 중 일부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아직 전체적인 국력이미국을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성장률만 보면 3배에 육박하는군요!!)

안과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중국의 의료 수준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지요.

이전 포스팅에서 제가 해외 유명 학술지에 대해 한 번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전세계에서 안과 분야의 가장 좋은 연구들이 실리는 학술지인 ‘Ophthalmology’라는 학술지가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전세계 안과 No.2의 학술지이긴 하지만 No.1 잡지의 경우 성격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No.1 학술지로 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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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분야 No.1 잡지인 Ophthalmology 잡지입니다.)

워낙 유명하고 좋은 학술지이기 때문에 Ophthalmology 학술지에 각 국가별로 얼마나 많은 논문을 싣느냐는 것은 그 국가의 안과 의료 발전 수준을 간접적으로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2002년과 2012년에 일본과 한국, 중국 세 나라가 얼마나 많은 논문을 실었는지 알아볼까요?

우선 일본부터,,

2002년, 한창 월드컵이 벌어지던 그 해, 일본은 무려 22개의 논문을 Ophthalmology 학술지에 발표하였습니다. 같은 해 우리나라와 중국은 몇 개였을까요??

정답은 0개 였습니다. 하나도 발표하지 못하였지요.

그렇다면 10년이 지난 2012년, 작년에는 어땠을까요?

일본은 23개로 2002년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21개, 중국은 무려 24개나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0개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이지요.

학술지에 실린 논문의 개수를 봐도 지난 10년간 정체된 일본, 꾸준히 발전을 거듭한 한국과 무섭게 성장한 중국의 현실을 알 수 있을 듯 하군요.

이러한 중국 의료의 발전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겠지요~~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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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휘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안과 전공의 및 망막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김안과병원 망막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으며,
황반변성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13/11/21 15:34 2013/11/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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