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전성기는 언제? >
이제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중학교 시절…
국사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역사에서 최고의 전성기가 언제라고 생각하나요?’
그 때 질문을 받은 학생들은 마치 입을 맞춘 듯 모두 ‘고구려 광개토대왕 때요~~’ 하고 대답했고, 국사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영토 확장의 신화, 광개토대왕에 대한 민족기록화입니다. 네이버에서 가져왔습니다^^)
마침 한국의 고대사 부분을 공부하고 있던 터였고… 한때나마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던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역사를 강조하시느라 선생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중학교를 다니던 20여년 전에는 이 대답이 정답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지금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적어도 50% 이상은 같은 대답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의식 속에는 ‘우리 민족의 전성기 = 광대토대왕’이라는 공식이 정답처럼 자리잡은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예전에 방영되었던 광개토대왕 드라마도 상당히 흥행을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누군가 같은 질문을 한다면…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요?
저는 ‘2013년 현재’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혹자는 ‘에이…. 영토는 고구려에 비해 훨씬 작고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지금이 전성기라고?!’
하고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에 따라 의견이 다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의 의식 속에 ‘현재’ 대한민국의 국력이 과거에 존재했던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저평가되고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그림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좌측 그림의 제목은 ‘삼성선자의 위엄’이군요. 우측 그림은 ‘전세계 군사력 순위’ 라고 합니다. 삼성전자 하나의 기업 가치가 일본의 유명 전자회사들을 모두 합한 것 만 하네요. 우리 기업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봅니다. 군사력 역시 조그만 국토에도 불구하고 12위에 랭크 되어 있군요.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 합니다.)
만약 대한민국이 현재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퇴보한다면 1000년 뒤 국사 교과서에
‘2000년대 초반은 한국 역사상 최전성기였다. 좁은 국토와 작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경제규모는 전세계에서 10위권을 차지하였고, 무역규모는 이를 상회하였다. 몇몇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전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었고, 국방력 또한 세계 10위권이었다… 등등..’이라고 기술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득 생각해 보면 개인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저에게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전성기는 언제입니까?’하고 물어본다면 저는 잠시 생각한 후 ‘대학교 1~2학년 때요~’하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근심걱정 없이 즐거운 일들만 가득했으니까요. 그때는 참 왜 그 시기가 아~~주 좋은 시기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었던지…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마치 대학 시절 그 시절이 좋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듯이… 사실은 지금이 제 인생의 전성기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의 저는 그것을 모르고 ‘그래도 옛날이 좋았지~~’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제 생활에서는 당연히 만족스런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지요.. ‘현재’를 살아가는 저에게 있어서 만족스런 부분 보다는 불만인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비슷한 일상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나태해져 갈 무렵이면 ‘혹시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닐까? 이런 시기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보낼 수는 없지.’ 하고 하루 하루를 알차게 열심히 살아가려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누가 아나요? 비록 지금이 전성기가 아니라 할지라도 알차게 살아가다 보면 없던 전성기도 만들어질지…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현재 인생의 전성기를 살아가고 있으시기를~~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곧 다가 올 전성기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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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귀감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