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이야기 2> : 눈물이 흐르는데,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눈물흘림 증상이 심할 경우 안과를 찾게 되는데 진료 시 현미경으로 눈 상태를 보고 간단한 눈물길 검사를 하게 됩니다. 이 검사들을 통해서 눈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질환에 해당하게 되면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길(코눈물관)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합니다. 요즘은 검사 방법이 발달하여 눈물길의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 및 정도 등을 “눈물길조영술”이라는 엑스레이(x-ray) 검사를 통해 정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눈물흘림 증상이 대개 1년 이하일 경우에는 염증과 부종이 눈물길을 기능적으로만 폐쇄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눈물길의 완전폐쇄가 아니라면 소염제 등의 안약 치료를 먼저 시도하여 증상 호전에 대해 경과를 봐야 합니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눈물길조영술 검사를 시행하고, 눈물길 협착이나 폐쇄가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물길의 막힌 정도나 막힌 부위에 따라서도 수술 가능 여부 및 수술 성공률의 차이가 있습니다.
실리콘관 삽입술
부분적으로 눈물길 폐쇄가 있거나 증상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 실리콘관 삽입술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눈물길에 실리콘관을 삽입하여 그 틈으로 눈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고, 6개월 가량 관을 유지하여 눈물길이 제대로 기능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실리콘관을 제거합니다. 눈물길 폐쇄가 심하거나 눈물흘림 증상이 2~3년 이상 오래된 경우 실리콘관 삽입술로는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내시경으로 눈물주머니와 코를 직접 연결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눈물길 내시경 수술
눈물흘림 증상이 있을 때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증상에 따라, 그리고 눈물길의 상태에 따라서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시고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