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 30 – 황반변성 이야기를 연재하며…
안녕하세요? 망막전문의 김재휘입니다.
황반변성은 난치성 질환으로 수 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초기에 집중적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최소한 더디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아무리 열심히 치료를 받아도 시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환자들이 장기간의 치료에 지치는 경우도 많고, 어떤 분들은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여 환자가 스스로 직접, 혹은 인터넷 검색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의 환자분들의 경우 보호자를 통해 질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 정보의 일부는 틀린 정보일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 관련 서적들도 이미 출판되어 있어 이러한 책들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책을 보아도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질환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환자들이 질환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비슷한 병으로 치료 받는 다른 환자들은 어떤 고민이 있을까에 대해 공유하기 위해 2013년부터 황반변성 이야기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황반변성과 눈주사 이야기’라는 첫 글을 작성한지도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네요.
‘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들은 확실하게 증명된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것도 있지만, 단순히 저의 개인적인 견해인 것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나오는 모든 내용들이 100% 옳은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물론 제가 직접 치료하는 환자분들이 가장 많겠지만 김안과병원의 다른 교수님들께 혹은 다른 병원의 망막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본인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의사는 지금 치료를 받고 있는 의사입니다. 혹시 블로그의 글과 지금 치료받고 있는 의사의 판단이 서로 다른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경우 당연히 현재 치료받는 의사의 판단을 따르셔야 합니다.
간혹 제게 치료 받는 환자분들 중 ‘황반변성 이야기’ 글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면 공들여서 연재를 지속하는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