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망막과 김주연 입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컴퓨터의 발달로 펜을 잡고 글씨를 쓰는 일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볼펜으로 바쁘게 쓰던 차트도 이제는 전자차트로 바뀌어 글씨를 자판을 이용해 쓰는 일이 더 많아졌지요.
예쁜펜을 사고 스티커를 붙이고 손글씨 쓰는 걸 좋아하는 저는 매일매일 일기를 쓰고 있는데요,
요렇게 하루하루 일을 정리해 놓는 습관 참 좋은 것 같아요. 어디 말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도 쭉 적어놓으면 마음도 가벼워지고. ^^
이런 습관 덕분에 제가 수술을 시작하면서 적기 시작한 수술 노트가 어느덧 3권이 되었네요.
제일 처음으로 수술 했던 케이스, 제일 처음으로 망막박리 수술을 했던 케이스.
제가 저한테 적어놓은 take home message 들도 있네요.
당연한 것 같은 메시지도 한번 더 적어놓기도 하고…
그림도 열심히 그렸네요. ^^
제작년, 작년 또 올해 적어놓은 노트의 내용과 분위기는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겠죠?
핸드폰으로 쉽게 사진으로 남기고, 원할 때 언제든지 열어서 볼 수 있지만, 접근성이 좋은 것에 비해서 지난 시간을 잘 열어보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직접 써서 남겨 놓으면 이따금씩 후루룩 넘겨보면서, 미숙했던 지난 시간을 반성도 하게 되고,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게 좋은점이 아닐까 해요.
오늘도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망막과 김주연 이었습니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