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은 왜 생길까요? 노안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나이가 들면 원시가 되는 건가요? 젊어서 근시는 노안이 안오나요? 노안도 수술이 되나요?
노안에 관해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그냥 막연히 노안이 오는 거지, 시간이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 라고 생각하며 체념을 했지만,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속도는 단순한 평균수명의 연장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안과의 발전은 다른과의 발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왔습니다. 인공수정체, 각막이식술, 라식수술 등 과거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어가고 그 중에서 마지막 남은 영역… 바로 노안 완전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노안 씨리즈 중 노안의 발생원인에 대하여 자세히 처음으로 의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잘 될 지 모르겟네요…ㅎㅎ)
그러면 일단 노안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우리가 사물을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눈에 들어오는 빛이 망막에 정확한 초점을 맺어야 합니다. 눈에 정확한 촛점이...불나는 거 아냐? ㅋㅋ
어려서 우리가 자주 하던 놀이 중에 돗보기놀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있자나요, 돗보기를 적당한 위치로 초점 맞추게 되면 검은 종이에서 연기가 나고 불이 나면서 무지하게 기뻐하던 것...(아 그립다~~~ 불장난 ㅋㅋ).
눈에는 돗보기가 2개 있답니다. 바로 각막과 수정체 이지요.
그 중에서도 각막이 훨씬 두꺼운 돗보기이고, 수정체는 조금 얇은 돗보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막은 원래 두께가 일정하므로 평생 변하지를 않지만, 수정체는 눈동자를 만드는 홍체밑에 모양체라는 근육에서 나온 가느다란 인대(모양체소대)에 의해 대롱 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또한 수정체는 우리가 보고자 하는 거리가 달라질 때마다 근육의 수축과 팽창으로 수시로 그 두께가 변하게 됩니다. (점점 어려워진다… ㅎㅎㅎ)
위쪽에 두꺼운 돗보기인 각막, 아래쪽 홍체 밑에 얇은 돗보기에 해당되는 수정체가 가느다란 실에 의해 매달려 있습니다. 대롱~~대롱~~
다시말하면, 각막은 고정된 두꺼운 돗보기, 수정체는 수시로 변하는 얇은 돗보기랍니다.
가까운 곳을 볼 때(빨간선): 빨간 그림선처럼 수정체가 두꺼워 지고, 홍체가 앞으로 밀려나는 모습임. 먼곳을 볼 때(파란선): 파란색 선처럼 수정체가 얇아 지고, 홍체가 뒤로 밀리는 모습.
나이가 들면 근육의 힘이 떨어지게 되고, 수정체 또한 혼탁이 오면서 딱딱하게 변하기 때문에(이게 바로 백내장입니다) 수정체 근육의 수축과 팽창으로 근거리 및 원거리를 조절하던 힘이 약해집니다. 따라서 초점이 한군데에 고정이 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바로 노안입니다 (헉헉… 어렵지만 이해가시죠?? 제발 이해해주세요 --;).
자동카메라의 줌렌즈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젊었을 때는 자동카메라처럼 거리에 따라 줌렌즈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지만, 나이가 들면 이 줌렌즈가 한군데에 멎어 버려 초점이 안 맞는 것이지요.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시와 원시, 난시는 각막의 두께와 눈 크기가 안 맞아 초점이 정확히 맺히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고,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것이랍니다.
또한 노안은 근육의 남아 있는 힘과, 수정체 혼탁의 정도에 따라 계속 변하게 되므로 돗보기의 돗수도 계속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근육의 힘이 떨어지는 40대에 돗보기를 처음 착용하면 70세가 될 때까지 돗보기가 점점 두꺼워지고, 70세가 지나면 조절력이 완전 꽝 즉, 0인 상태가 되므로 진행이 멈춰지게 되고 더 이상 두꺼운 돗보기는 필요 없게 됩니다.
어떠세요? 노안에 대해 이해가 가셨는지요?
오늘은 저도 의사같지요? ㅎㅎㅎ
예전에 어떤분이 쓰신 수필에 있는 내용입니다.
“나이가 들어 가까운 곳이 보이지 않는 것은 나이 먹어서도 가까운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이제는 좀 더 멀리 보면서 세상을 살라는 의미입니다.”
참으로 가슴에 와 닿더군요…
그래요, 나이 먹는 것, 가까운 것이 안보이는 것, 모두 서럽지만, 세상의 이치에 순응하며 사는 것 또한 그렇게 나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중년 여러분 우리 같이 힘내요 ^^
다음편에서는 노안의 교정에 관하여 말씀 드릴께요~~
많은 시청 바랍니다 ^^
Comments List
이제야 노안에 대해 잘 이해되었습니다~^^ 노안에 관심이 많은 저한테 궁금증을 풀어주셨어요~~ (저는 젊은나이 이지만요~ 히히) 감사합니다!
정말 젊었을까요??? ㅋㅋ
코 앞 몇 cm?? ㅎㅎ
그래요 젊다는 것...좋지요... 하지만, 정말 잠깐이더라구요 --;
젊을 때 하고픈 일 다 해보시고, 나중에 후회 없으시길... ㅎㅎ
잘 읽고가요
감사합니다.. ^^
복 많이 받으세요...
내 눈도 이젠 돗보기를 원하고 있어 요즘 슬펐는데 원장님 글읽고 반성하네요..
감사합니다..순응하며 살아 보도록 할께요...
뭘, 반성까지야... ㅎㅎ
그래요, 순리대로 사는 거...정말 힘들지만 필요할꺼 같아요..
복 마니 받으세요....
선생님 돋보기 쓰기가 너무 불편해요.흐~흑ㅎㅎ 한번 벗어놓으면 그것 찾느라고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더 아퍼요ㅋㅋㅋ
다음편 노안의 교정 기대합니다.
한때는 테리우스님ㅎㅎㅎ
좋은 하루되세요
푸하하~~
안경 찾기 정말 힘들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래서 돗보기는 한 4개 필요 한 거 같아요...
집에 하나, 차에 하나, 사무실에 하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머니에 하나
그런데 가끔은 주머니 것도 찾느라 바쁘죠.. 안주머닌가? 바깥인가? 외쪽? 오른쪽?? ㅎㅎㅎ
도대체 몇개를 사야하는거야 --; ㅋㅋ
선생님 죄송
뭔가를 잘못눌러서 답글이 많이 올라갔네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지우려고 하니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자꾸 올라오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용서를.....
괜찬아요.. 답글 많아야 저도 신나니까요 ㅎ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눈근육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네요... 집에 돌아가는 택시에서 눈감고 10분간 운동해야겄습니다...
헉....
눈근육 운동 많이 하면 더 피곤해져요.. --;
그냥 눈 감고 딴 생각하세요... 공상에 나래를 펴고... ^^
나이먹어가며는 가까운 것에 집착하지말라.. 그럼 먼데 것은 집착해도 되는거죠? 여태 살면서 가져보지못했던...손에 잡히지않았던 그런 "꿈"같은거 말이예요. 그건 종교일수도, 봉사일수도, 물론 사랑일수도 .. 정신과 상담같네.^^
헉...
무쟈게 심오한 얘기... ㅋㅋㅋ
그렇겠죠.. 늙었다고, 나이 먹었다고, 우리가 꿈까지 버려서야...
요즘 제가 좋아하는 노래...
거위의 꿈... 인순이 버전... ㅎㅎㅎ
꿈은 버리면 안되죠....
꿈을 꼭 이루시길 빌께요.. ^^
복 마니 마니 받으세요...
정말로 저 지금 그래요, 추가로 부엌에도 침대사이드, 컴앞에도 있고 어드든지 손이 닿는 곳이면 금방 찾을 수 있게끔요ㅍㅎㅎㅎㅎㅎ 앞으로 계속 이렇게 안경하고....
친해질 줄을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4개요???
질문요
한개는 서울(현재 영국)에서 맞춘 것 하나하고 나머지는 그냥 돋보기(슈펴에서 산것입니다)로 사용하는데 괜잖은지요?
나머지도 눈검사해서 맞추어야 되는지가 알고싶어요?
한때는 테리우스님.
수고하세요
모든 안경이 마찬가지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렌즈...
길거리나 수퍼에서 사는 것은 아무래도 렌즈가 싸구려라... ㅋㅋ
광학면, 즉 렌즈의 표면이 아주 고르게 되어있어야 눈도 편한데, 그걸 우리가 육안으로 파악하기는 힘들고...
그래서 비싼게 좋은거다... ㅎㅎㅎ
하지만, 돗보기는 장시간 끼는 것이 아니므로 약간은 싸도 될까?? ㅋㅋ
암튼 돗보기도 정확한 돗수가 필요합니다.
검안은 안과에서 안경은 안경점에서 사시는 것이 좋을 듯 하군요...
영국에 계신 것 같으신데...
해외에서도 설날 생각하시고, 떡국 꼭 드세요~~~
감사 합니다....
노안과 원시가 보통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말을 듣고 검색해보니 이런 좋은 포스트가 있네요.
잘 읽었어요.. 자주 들를게요. ^^
감사합니다.
노안,,, 저도 겪고 있지만, 참 힘들지요? ㅎㅎ
그래도 곧 좋은 방법이 개발될 거라 믿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