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 35 – 황반변성 주사, 예방을 위해 미리 하면 안되나요?
안녕하세요? 망막전문의 김재휘입니다.
‘동네 안과에서 황반변성이 진행하고 있으니 빨리 큰 병원에 가 보라고 들었어요.’
제 진료실을 처음 방문하신 60대 환자 한 분이 걱정스런 얼굴로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동네안과에서 황반변성 진단을 받으신 분들 중 상당수는 실제 검사 결과 습성황반변성이 확진 되어 주사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확인하는데, 이 환자분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습성황반변성으로 진행하는 소견이기는 하지만 아직 주사 치료가 필요한 정도까지 진행하지는 않은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보통 바로 주사치료를 시작하기 보다는 진행 여부를 확인하면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사 없이 경과관찰 하기로 하고 환자분께 설명 드리는 와중에 환자분께서는 ‘황반변성은 실명할 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미리미리 주사해서 예방하면 안되나요?’ 하고 물어보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일반적으로 흔하게 쓰이지는 않습니다. 미리 주사하는 방법의 예방 효과가 확실하지 않을뿐더러 어떤 분들은 몇 년이 지나도 별 진행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부 특수한 경우 예방적으로 주사를 시행해 볼 수 있으나 있으나 이러한 경우는 드뭅니다.
‘황반변성이 진행하고 있으나 당장 주사를 진행할 필요까지는 없는’ 환자들의 경우 다른 환자들보다 더 자주 눈 속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환자들의 일부는 1~2년 이내에 실제 주사가 필요한 정도로 진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빨리 치료해야 결과가 좋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