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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반짝반짝 빛나는 (각막센터)


외래 진료를 보면 환자분들이 최근 타병원에서 백내장이라 진단받고 다시 확인받으러 오시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 모 방송프로에서 사보험 청구와 관련된 일부 안과의 무리한 백내장 수술과 그 문제점에 대해 소개된 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근처 동네 안과에 눈이 불편해서 가면 백내장이니 수술받으라고 들으시고는 한번 더 진짜 백내장인지 확인받으러 유명한 김안과에 왔다는 환자분들이 많으시다.

환자분이 오시면 먼저 가장 불편한게 무엇인지 물어본다. 어르신들 대부분은 “눈이 침침하다~”라고 하신다. 이 침침하다는 표현은 안과의사입장에서는 좀 추상적인? 표현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럼 나는 다시 한번 환자분께 물어본다. ‘어르신 침침하시다는게 하루종일 흐려보이고 시력이 예전에 비해 항상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시는 건가요??? 아니면 눈이 답답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고 간혹가다가 흐려보이는 건가요?? 이렇게 여쭤보면 이제서야 구체적으로 어떻다고 말씀해주신다.

실제로 전자의 경우는 백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백내장은 시력과 직접 연관된 증상으로 나타나며, 물론 하루중 시력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잠깐 증상이 나타났다 호전되는게 아니라 주간 혹은 야간에 시력변화가 있거나 햇빛을 보면 눈이 부시다거나 밝은 빛이나 운전중 상대편 불빛이 번져보인다거나 하는 등의 시력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

후자의 경우 많은 경우는 안구건조증의 증상으로 침침하다는 증상을 느끼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연세가 50-60대이상 되시는 분은 대부분 어느 정도 백내장은 가지고 계시다. (필자는 환자분들에게 백내장은 흰머리 나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라고 설명드린다.) 눈물층이 안구앞에 균일한 층을 이루며 일정시간동안 눈을 보호해주고 이물이나 자극에 대한 방어를 해주며, 실제로 얇은 콘택트렌즈처럼 맑은 층을 유지해줘야 빛이 잘 통과해 우리가 잘 볼 수 있는 것이다. 눈물층이 약하거나 불안하면 안구표면에 균일한 눈물층이 유지가 안되어 빛이 눈을 통과할 때 번져서 동공을 통해 통과하고 이는 망막시신경에 그대로 인식되어 흐린 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환자분들이 “난 눈물이 적지 않고 가끔 흐르기도 하는데 왜 내 눈이 건조하다고 그러냐?”라고 반문하시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양이 적은 경우도 있지만, 눈물의 기능이 질적으로 떨어진 상태이며, 이런 경우 눈물이 눈을 보호해주지 못해 반사성으로 눈물이 나지만 나오는 눈물은 기능적으로 떨어진 눈물이라고 설명한다.

백내장이 있다고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노인성백내장 수술의 결정은 크게 세가지로 따져볼 수 있는데 그 중 1번은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이 생활에 어느정도 불편감을 주는가이다. 2번은 최대교정시력의 저하나 실제 검사상 백내장이 일정수준이상 진행한 것을 확인해야한다. 3번 안과의사의 객관적이고 양심적인? 백내장 정도 파악과 적절한 수술시기의 판단이다. 환자와의 대화와 문진, 안과 검진을 하며 위의 세가지 과정에 대해 환자분이 이해하는 상황속에서 백내장 수술과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환자분이 눈수술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것을 도와주는게 안과의사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6/08/01 15:02 2016/08/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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