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자꾸 흐르는 6가지 이유>
외래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분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는 바로 ‘눈물이 고이고 자꾸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은 ‘내 눈에 눈물이 나는 6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눈에 뭔가 들어갔을 때입니다.
먼지나, 가루, 눈썹 등의 이물질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연기나 양파성분 같은 것이 눈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왈칵 분비되면서 눈을 깨끗이 청소하는 보호기전이 작동하게 됩니다. 눈물에 의해 이물질이 잘 청소되면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게 되지만, 이때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두번째로 각막에 상처가 났을 때입니다.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참지 못하고 눈을 심하게 비볐거나, 아이의 손톱 등에 눈을 직접 찔리게 되면 검은 동자인 각막에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때 굉장히 심한 통증과 함께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따라서, 눈에 뭔가가 들어갔을 때는 눈을 절대로 심하게 비벼서는 안됩니다.
이럴 경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안약을 쓰고, 인공눈물약을 사용하며, 상처가 심할 경우에는 눈을 안대로 가려주거나, 치료용 콘택트렌즈로 마치 상처에 밴드를 붙이듯이 눈을 덮어주는 치료를 하면 통증이 줄어들게 됩니다.
다음은 눈이 많이 건조할 때입니다.
눈이 촉촉하지 못하고 마르게 되는 것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수시로 눈물이 나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마르게 되는데 왜 눈물이 나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눈이 심하게 건조해지면, 마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일으키면서 1번 상황과 같이 눈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인공눈물약으로 눈물을 보충해주면 눈물이 자꾸 흐르게 되는 원인을 제거하면서 역으로 눈물흘림 증상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4번째 눈에 염증이 있을 때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흔히 눈병이라고 부르는 각결막염이나, 알러지결막염과 같은 염증이 있는 경우, 눈이 충혈되고, 가렵거나, 붓는 느낌이 들고 또 심한 이물감을 느끼게 되며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항생제안약/ 항염증안약을 사용하고,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눈물약을 쓰며, 알러지가 심할 경우에는 먹는약과 함께 항알러지 안약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약물, 음식, 동물의 털이나, 먼지, 꽃가루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섯번째 눈물길이 막혔을 때입니다.
정상적으로 눈물은 눈물길을 따라 배출되는데, 염증이나 감염, 외상, 그리고 노화에 의해 이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힐 경우 눈물이 배출되지 않게 되면서 눈물이 고이게 됩니다. 심할 경우, 수술을 통해 좁아진 눈물길에 실리콘 튜브 등을 삽입하여 통로를 열어주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눈꺼풀의 이상 입니다.
눈꺼풀은 안구를 보호해주고, 눈깜빡임에 의해 우리 눈에 신선한 눈물을 공급해주고, 또 청소를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눈깜빡임이 제대로 되지 않는 질환이 있는 경우나, 눈꺼풀이 안이나 밖으로 말리게 되면 정상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눈물이 쏟아 질 수가 있습니다. 역시 수술적인 교정이 필요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눈물이 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오늘은 6가지 대표적인 원인을 설명 드렸습니다.
눈물이 심하게 고이고 주룩주룩 흐른다면,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참지 말고 안과를 찾아가 보세요.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