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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반짝반짝 빛나는 (각막센터)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눈에 도수가 바뀐다고??

오늘은 오랜만에 백내장 수술관련 이야기를 하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받고나서도 잘 안보인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망막이나 녹내장과 같은 다른 질환이 없어도 수술전하고 차이가 없거나 안보인다고 하십니다…하지만 눈에 도수 검사를 하고 맞는 안경을 씌워드리면 왜이렇게 밝냐고들 하십니다…

백내장 수술은 기본적으로 눈속에 혼탁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하고난 후에 안경렌즈 역할을 하는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입니다. 앞서 표현한 것처럼 인공수정체는 아주 작은 안경렌즈와 같습니다. 수술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 도수계산해서 환자분에게 필요한 도수를 넣어드리는 것입니다. 이 도수를 계산하는 과정에 필요한 여러 숫자들이 있는데, 각막의 모양이나 눈의 길이, 각막과 검은자(홍채)사이의 공간값 등 여러가지 숫자들을 검사로 찍고 계산을 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예상되는 도수를 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변수들이 생겨납니다. 일단 환자의 여러 눈에 수치들을 측정하는 값들이 다른 의학적인 모든 검사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어느정도 범위의 오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산해주는 프로그램 역시 “1+1=2” 처럼 수학적인 공식으로 이루어진 것 측정 검사치가 바뀌면 결과도 바뀌게 되며, 이 수학공식 또한 확률적인 통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오차가 항상 생기게 됩니다. 안경점에서 혹은 안과에서 안경검사를 할때마다 안경도수가 어느정도씩 계속 바뀌는 것과도 같습니다(이 세상에 본인 눈에 가장 정확한 안경도수랑 개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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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체 도수계산 결과>

 


위와 같은 인공수정체 도수계산에서도 오차가 생길수 있는 상황에 수술전 환자의 기대 도수, 즉 수술후 근거리위주로 볼 것인지, 중거리나 원거리 위주로 볼 것이지에 대한 정확한 상담과 이해가 없다면 수술후 환자분들이 오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요새 많이들 하시는 노안교정수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또한 결국은 다초점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계산하는 과정은 위와 동일하며, 동일한 오차범위를 가질수 있는 것입니다. 고비용이 들어가는 노안수술을 하신후에 모든거리는 다 잘 보고싶다는 환자분의 기대를 다 맞춰드릴수 없습니다.

실제로 예를 들면 환자분이 수술전에 약 -2.00디옵터정도에 근시를 지닌 분이계신데, 이 경우 환자분은 약 40cm전후에 근거리를 어느정도 안경없이 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환자분에게 수술후 도수를 정시, 즉 중거리 혹은 원거리 기준의 도수로 맞추어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후 오차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면 술후 도수검사시 0 디옵터에 가까운 결과를 얻을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환자분은 멀리보는 것은 수술전보다는 좋지만, 평소 안경없이 보던 40cm전후 근거를 볼때마다 돋보기를 추가로 써야 보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들을 수술전 잘 설명하고, 환자분도 이해한후 수술한 결과라면 매우 해피한 결과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환자분은 오히려 수술후 가까운게 더 안보인다고 오해를 하실 것입니다.

또 다른 예는 실제로 백내장이 심하지 않고, 백내장 때문에 시력저하가 없는 분이 수술을 받게 되면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수술후 눈에 도수가 변화하게 되면서 안경도수가 바뀌거나 평소 눈에 도수가 바뀌면서 오히려 수술전보다 안경없이 더 잘 안보인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앞서 인공수정체 도수계산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는 최신 안과검사 장비들이 계산되고 새로운 계산법이 등장하면서 조금씩 극복되고는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백내장 수술전 안과검사는 의사의 백내장관련 정확한 평가(시력저하의 원인이 백내장인 주된 요인이라는 감별지단), 문진과 수술후 변화와 현재 환자의 시력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이해가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안과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08/10 10:23 2020/08/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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