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과에 대한 이야기일수도 있고 개인적인 신변잡기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외래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어머니와 함께 시력검진을 오는 학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방학때가 되면 더 많아집니다~근무하는 곳이 각막센터인 관계로 사시소아과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정기적으로 시력검진을 오거나, 약시, 난시 등에 대한 평가를 받으러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동양사람들, 특이 한국인은 근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아래 2016년 ophthalmology에 나온 논문을 보면 동아시아권의 경우 30~40%에 이르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정도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 특성상 과거처럼 외부활동이 많지 않고, 실내활동, 즉 학업에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란 것이 근시유병률을 높이는데 일조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면 할수록 환경에 적응하고 발달하는 인간의 특성상 근시로 더 발달한다는 근거에 의해서 그렇습니다
또한 부모님들이 자녀 눈건강에 관심이 많다보면, 어쩔 수 없이 공부는 해야겠고, 근시로의 진행이 나쁜 눈이라는 생각에 근시진행을 안좋은 병이 진행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고, 근시진행억제와 관련한 드림렌즈나 아트로핀희석점안제 등의 근시억제와 관련한 진료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외래에서 빠르게 근시로 진행되는 아이들을 보면 고도근시로 이행하는것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고도근시라는 것이 쉽게 많은 안과 질환의 고위험군이 되기 때문입니다.
Ophthalmology 2016;123:1036-1042
여기까지는 안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좀해보면, 학생들은 진료하다보면 꼭 어머니들께서 슬쩍 눈치를 주십니다…TV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이 나쁜 것이니 그만하라고 이야기 좀 해달라는 눈빛입니다;;보통은 바로 눈치를 채고 학생에게 위에 말한 내용을 쉽게 이야기 해주면서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걸 자제하는게 좋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해줄 때마다 마음한편이 찔리는게 있는 것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안과의사의 취미도 비디오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생때부터 게임을 즐겨 했으며, 고등학생때나 의과대학공부를 할 때도 간간히 게임을 즐겨했었고, 학부모가 된 지금도 개인적인 시간이 생기면 비디오게임을 즐겨합니다;;; 물론 자녀들에게 노출이 많이 안되는 시간에 제한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ㅠㅡㅠ 안과수술을 하는데 있어 마우스나 키보드 자판을 가지고 하는 게임보다는 게임패드를 가지고 화면에 보이는 것에 대해 손으로 직관적으로 빠르게 반응해서 움직이는 과정은 수술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백내장 수술과 같이 미세현미경으로 하는 수술은 제한된 범위의 시야안에서 작은 변화에 빠르게 손으로 반응하는 것이 실제로 중요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김안과병원 백내장 수술트레이닝 장비는 VR장비도 실제도 해보면 정말 게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항상 안과에 관련된 어려운 이야기만 블로그에 남기다가 외래에서 잠깐 하게된 생각을 오늘은 글로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