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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하시죠?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라니...시각장애인도 골프를 친다는 것을 혹시 알고 계셨나요?

지난 5월 14일에 제 3회 시각장애인 골프대회가 베어크리크 CC에서 열렸습니다. 고마우신 베어크리크 신현구사장님의 도움으로 매년 대회가 열리고 있고, 올해 저도 처음으로 개막식에 참가를 할 수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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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은 시각장애인골퍼, 푸른색은 써포터스, 양복 입은 사람은 김성주, 이수성총리님, 신현구 베어크리크 사장님 ^^



몰론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매년 올림픽이 끝나면 장애인 올림픽이 열리고, 정상인도 하기 힘든 수많은 종목에서 정상인들처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장애인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많은 난관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 없는 도전을 하고 있지요...

하지만 시각장애인 골프협회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더군요.

한국 프로 골프협회는 KPGA(Korea Professional Golfer's Association) 이구요,
한국 시각장애인 골프협회는 KBGA(Korea Blid Golf Association) 랍니다.
--- 더 궁금하신 분은 요기... kbga.kr 누르세요 ^^

골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는 역시 거리와 방향입니다.
멀리 보내는 운동이 아니지만, 멀리 보내야 할 때도 있고, 또한 정교하게 거리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 중에 모든 정보는 대부분이 시각정보에 의존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안과의사인 제 입장에서도, 또 골프를 치는 한 사람으로써 시각장애인이 골프를 친다는 것은 정말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골프란 우리의 몸을 이용해서 하는 운동이 아니지요, 골프채를 사용하여 땅바닥에 있는 공을 쳐서 짧게는 100m, 길게는 500m나 떨어져 있는 작은 구멍 안에 공을 집어 넣는 것이지요.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작대기를 들고 공을 맞추어 원하는 방향으로 보낸다???

과거에 야구를 하던 저로써는 "움직이는 공도 쳤는데, 가만히 있는 공을 왜 못치나?" 하는 생각으로 골프에 입문하여, (사실 골프를 우습게 보았던 거지요 ^^) 시간이 흐를수록, "이거 내가 혹시 장애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은 비록 저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데, 작년에 저는 시각장애인 골프선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내대회뿐만아니라, 세계대회도 있다는 것도 말이죠...

대한민국이 힘들 때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던 하얀발의 박세리, 또 탱크 최경주...
여러분 모두 아시죠?

하지만, 시각장애인 골퍼 중에 조인찬 선수가 작년에 호주 오픈에서 시각장애인 부문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는 것도 아시나요? 조인찬 선수는 망막질환 중에 하나인 황반변성으로 인해 시력이 거의 소실되어 눈 앞에서 손가락 수를 겨우 셀 정도의 시력만이 남아 있는 분입니다.

조인찬 선수가 작년 세계대회에서 이틀간 85-106타를 쳐 합계 191타를 쳐 우승을 하였습니다. 85타... 정상인도 못쳐본 사람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놀라운 스코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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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호주오픈 세계시각장애인골프대회 통합우승 후 기쁜 소식 알리려 달려오신 조인찬선수

잠깐 여기서 뉴스에 나온 기사 내용을 전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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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골프는 두 명이 한 조를 이룹니다. 선수들은 수백 번 수천 번 스윙을 하고 그 감각을 유지하는데 애쓰고, 서포터들은 선수가 올바른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공의 위치와 필드의 상태를 말해주며, 팔짱을 끼고 필드를 걷는 답니다. 따라서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서포터의 호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요.

4살 때 영양실조로 시력을 잃었다는 임동식 선수는 "비록 구력은 3년째지만 타수에 연연하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게 좋다. 하지만 선생님(서포터) 없이 공을 칠 때는 소리만으로 쳐야하니까 어려운 점도 많다"고 힘든 점을 털어놨다.

같은 연습장에서 만난 계기로 이번 대회 서포터로 나서게 됐다는 이반달 서포터. "연습할 때 보면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며 "공을 맞추는 감각은 비장애인보다 우수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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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장애인과 서포터가 어울려 진심으로 일체가 되어야만 이루어 질 수 있는 경기...

바로 시각장애인 골프 입니다.

여러분... 어떠세요??

시각 장애인들의 무한도전~~~

앞으로도 김안과병원은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후원하려고 합니다 ^^
여러분도 많은 응원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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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 성주 짱 ^^*
2009/06/01 11:25 2009/06/01 11:25
멍때리는교환소녀

저도 얼마전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글을 보고 이런 대회도 있나 했답니다..

멋지고 좋은 의사선생님이신 원장님 글을 보고 저도 공감하는 부분과.. 민망함이 함께 밀려 드네요..

(참고로..저는 움직이는 공도 가만 있는 공도 치지 못한답니다..워낙 운동치라..흑흑)

한때는 테리우스 ^^;

ㅋㅋ 그래기 말이에요... 어떤 때는 정말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ㅎㅎ
그래도 이렇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 많이 한답니다..

카르페디엠

우와~시각장애인 골프대회도 있다니..처음 알았어요--;;;
그분들은 정말 집중력이 대단하실것 같아요~^^
그분들의 노력과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한때는 테리우스 ^^;

다음에 경기할 때는 우리병원에서 도움이로 많이 가면 좋을 것 같네^^
항상 봉사하는 김안과 병원...

멋있자나~~^^

사랑스런응댕

다음에는 김안과 주최로 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눈 = 김안과 가 아니라 골프 = 김안과병원이 될까 살짝 걱정이 되는 요즘^^

그래도 남들이 주위깊게 보지 못하는 곳까지 살피시는 테리우스님 멋져요^^

한때는 테리우스 ^^;

그렇게 합시다.. ㅎㅎㅎ
우리가 도와야할 사람들이 맞으니까요 ^^

시각장애인에게 골프를 가르치다

안녕하세요^^
지난번 제 3회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때 경기위원장 을 맡았고
처음부터 (3년째) 시각장애인에게 골프를 가르치고있는 이정기 팀장입니다.

저희 시각장애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후원을 해 주셨지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해서 이렇게 인터넷으로나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가끔씩 들러 좋은 정보나 소식을 접하겠습니다.
원장님! 시각장애인골프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http://blog.naver.com/ipbga 블로그로 놀러 오세요 ^^

한때는 테리우스 ^^;

감사합니다.

힘든 일이실텐데 마다하지 않으시고...
이정기팀장님의 정열이 느껴집니다. ^^

이번에 저희 병원에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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