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몸이 아픈데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수술 받지 못하는 아시아의 어린이를 초청하여 수술을 받도록 해주고자 하는데 김안과병원이 안과수술관련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전화였습니다.
우리 김안과병원은 지역주민 무료개안수술, 안과검진,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왔기 때문에 흔쾌히 승락했고, 인도네시아의 ‘누룰(누룰 하킴)’이라는 14살 소년을 소개받았습니다.
제작진이 보내 준 누룰 가족사진
시골에서 소작농으로 일하고 계시는 아버님도 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이고, 형도 시력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유전질환이 있거나 어려운 사정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여러 질환으로 눈에도 합병증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어 보였습니다.
예전에 시력을 잃었고, 현재의 눈 상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수술로 잘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누룰의 출국 수속이
잘 마무리 되어 빨리 입국하길 기다렸습니다.
관계자분께 9월 10일(토) 입국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집안의 며느리인 저는 추석준비를 해야 했지만
전 봉사정신이 투철하기 때문에 기꺼이 촬영협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절대 명절준비가 하기 싫어서도, 슈퍼주니어가 보고 싶어서도 아니였습니다. ㅎㅎㅎ)
9월 10일(토) 슈퍼주니어 형들과 함께
누룰은 7시간이 넘는 비행과 기내에서 식사를 잘 못한 상태여서 많이 피곤해 보였습니다. 무슨 말인가 직접 해주고 싶었지만, 누룰은 영어를 못하고, 전 인도네시아어를 모르기 때문에 통역사분을 통해서 간간히 현재 상태에 대해서만 물어보았습니다.
불러달라 했지만 쑥스러웠는지 그저 웃기만 했습니다.
하였고, 전 추석명절동안 며느리의 역할을 열심히 했습니다.
---> 이건 제가 이번 명절 때 부친 전의 “일부”입니다.
절대 일하기 싫어서 토요일에 야간 근무까지 한 거
아니라니깐요~ ^^
14일(수) 드디어 수술 당일,
주치의신 김병엽 교수님께서 검사 결과를 보시더니 좋지 않은 소식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누룰이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망막자체가 일반인들과 달리 건강하지 않아 백내장 수술이 잘 되더라도
예후가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누룰 얘기를 접했을때의 불안감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수술을 다 마치신 김병엽 교수님은 백내장 수술은 잘 되었고, 망막상태 때문에 내일
아침이 돼야 뭔가 확실히 말할 수 있겠다고 하였습니다.
15일(목)
누룰어머님, 누룰과 함께 준비해간 컨닝페이퍼^^
“살람~ 누룰?” 어찌나 어색하던지요. ^^
하지만 어린아이 말 배우는 듯한 저의 어설픈 인도네시아 인사를 웃으며 반겨주었습니다.
물론 같이 간 직원 ‘미스’유를 더 좋아하는 거 같았습니다.
ㅎㅎㅎ 괜찮습니다. 전 쿨하니깐요~~~~~~~~ ㅠ.ㅠ
17일(토)
기존에 녹화방송으로 나갈 예정이었던 사랑의 리퀘스트가 갑자기 특집 생방송으로 편성되면서 누룰이 많이 긴장했는지, 방송을 보는 제가 다 긴장되더라구요.
그래도 평소 좋아했다는 슈퍼주니어 형들과 즐겁게 방송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20일(화) 출국 날.
7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먼 이국땅까지 와서 수술받는다는 기대감과 두려움, 일반인과 똑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호전된 시력을 가지고 돌아가는 마음, 많은 것들이 생각나고 만감이 교차할 누룰이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라며 작별 인사를 하였습니다.
“슬라맛 잘란 누룰!”
출국날, 주치의 김병엽 교수님과 함께
Comments List
9월 10일 슈퍼쥬니어가 저희 병원에 방문하여 촬영할 당시 저는 당직 근무중이라 1층에 있었는데...
신동이 날씬하다는 사실에 무지 충격받았습니다. ^^;;; 저도 다이어트 해야 할텐데....
네...신동 정말 날씬하더라구요..방송은 우리 눈을 속이고 있습니다.^^
토요일 근무하면서 대기실에서 누룰이 기다리는거 봤는데 수술 잘 받고 갔다니 다행이네요 ^^
울 병원 참~~~~~~~~~~~~~~~~~으로 좋은 일 많이 하져^^*
캄보디아 봉사하면서도 느낀거지만 우리는 참 ~~~~~~~~~~~~~~~~~~~~으로 많이 행복하다는거 알아야 할 것 같아여..
우리보다 못한 환경에서 어렵게 자라는 친구들 많거든여.. 우리 너무 불만 같지 말고 좋은 생각 많이 하면서 지내야 할 것 같아여..
좋은 생각 많~~~~~~~~~~~~~~~~~이여.... 화이링이여~~~!!!!!
글구 , 누룰도 더 좋아져서 행복한 세상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어여^^*
엇 슈퍼쥬니어왓었구나.. 누룰이 수술 잘받고가서 다행 ^^
이날 근무하는 사람들한테 얘기만 대충 들었었는데, 이리도 자세히 알고 보니
저희 병원에서 정말 좋은 일을 했네요~ ^^
의료기술이 나날이 발전하지만 아직도 누룰처럼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참 슬프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김안과병원의 직원임이 뿌듯하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신의손" 김병엽 교수님께서 수술을 성공적으 로 마쳐서 또한 다행입니다.
순수한 누룰의 눈빛이 아직도 선하네요~~!!^^행복하길 바랍니다.
전 누룰보다 희망에 가득차고 고마움에 가득차 있던 누룰 어머니의 눈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세상 부모님들 모두 모두 홧팅~~~
미스유에게 밀린 강여사 힘내세요.
저도 이제 미스라는 호칭이 없어졌어요 ㅠ ㅠ 흥흥
TV에서 저희병원 나오는거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김안과 병원 화이팅입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일은 언제 들어도..마음이 따뜻해 지고 감동을 주네요~
누룰이 어둠속에서 빛을 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망막이 건강해서 시력도 잘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김병엽교수님이 저렇게 밝게 웃는 모습은 첨보는것 같습니다;;;;
Good Game! 뭐, 하긴 모르는 사람은 마지막 인사말로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저 같은 사람은 게임을 잘 몰라서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