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망막의사의 라섹체험기>
망막의사의 라섹체험기 3탄입니다.
 
수술을 하고 막 나왔을 때까지가 지난 이야기였죠?
금요일 오후 두시경 수술을 막 마치고서의 행복감이란…^^ 마트에서 장보고, 저녁에는 집에가서 올림픽도 보고.. 왜 남들은 수술을 하고 아프다고 하는걸까 의아해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바로 다음날 병원에서 가서 진찰을 받을때까지만 해도 멀쩡했었죠… 그런데, 극심한 통증은 수술 다음날 오후에서부터 시작이 되더라구요.  세시경부터 양쪽 눈에 통증이 시작이 됐는데, 마치 소프트 렌즈를 착용했는데 각막과 렌즈 사이에 이물이 들어있는 듯한 느낌이 양안 눈 전체에 있는거였어요!!! 물론 눈도 붓고 눈물도 나고, 눈을 뜰 수가 없더라구요. 방에 불을 켜는것도 싫어서 깜깜한 방 침대에 엎드려 있었어요… 일요일인 다음날은 조금 덜 했지만 내일 과연 출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으로 보내고 월요일 아침이 되었답니다.

월요일 아침이 되자 신기하게도 통증은 사라지고 약간 뿌옇에 보이는 정도? 업무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을까요? ㅎㅎ
라섹수술은 라식수술과는 다르게 수술 직후에 시력이 자리잡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요. 길게는 6개월까지 말씀을 하시는 선생님도 있으시더라구요. 오전에는 수술방 어시스트를 했고 오후에는 외래를 봤는데 현미경으로 진료를 보고 수술을 어시스트 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었답니다. 그냥..조금 뿌옇게 보이는 정도? 월요일 오후에 치료용 렌즈를 제거한 뒤에 조금 이물감이 있었는데 눈물약을 열심히 넣어주었더니 괜찮아지더라구요.

과연 수술 직후에 돗수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검사를 해봤는데요,,
수술 3일 째 양안 -3.5D,
4일 째 -2.0D,
5일 째 -1.25D,
그리고 6일 째 -0.75D로 근시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어요. 신기신기 @,@ 수술 후 부었던 각막이 가라앉으면서 근시가 줄어드나보다…라고 생각을 했죠. 수술하고 5일간은 운전은 안했구요 6일째부터는 야간에 운전도 문제없을 정도로 보는건 많이 편안해졌답니다.
 
한달 즈음 되니깐 야간운전 할 때랑 먼 곳을 볼 때 눈에 좀 힘을 주지 않으면 약간 초점이 안맞는 느낌이 생겼어요. 근시가 있을 때 안보이는 것과는 조금 다르달까요? 그래서 한달 째 되던날 양안 굴절 검사를 다시해봤어요. 우안은 +0.75 좌안은 +0.50. 처음에 근시였던것과는 다르게 조금 원시가 되었죠?

여기서 잠깐!! 근시와 원시는 어떻게 다른가요? (이전에 유은석 선생님이 직원교육한 포스팅 참고)
우리 눈 속에 카메라 필름과 같이 상을 맺는 망막이라는 구조가 있는데, 초점이 망막의 앞에 맺히는 것이 근시, 뒤에 맺히는 것이 원시랍니다. 근시는 –로 표시를 하고 원시는 +로 표시를 하고 있답니다.

라식수술이나 라섹수술을 해도 나중에 근시가 다시 재발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수술해주시는 선생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약간의 원시가 처음에 생기도록 했다가 차츰 자리잡게 해주시는 경우가 있답니다.
여기서 또 기억을 해야할 것이 있는데요, 수술하고 3일뒤에 치료용 렌즈를 제거한 다음에 점안을 시작하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점안의 효과는, 수술 초기에 사용을 해야 하는데, 각막의 혼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주고 근시로의 재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아~ 나는 한달 째 약간의 원시의 단계에 있구나. 했죠. ^^ (사실 집에가서 어머니가 쓰시는 원시 안경을 써봤는데
@ㅅ@,,이건 아니구나…싶었어요…ㅎㅎ) 두달 째에도 약간의 원시 상태는 지속이 되다가 세달이 더 지난 지금은 굴절검사를 해보지 않아도 원시는 거의 없어졌다는데 느껴집니다. 안과의사라서 예민한걸까요?

수술하고 나서의 만족도는 상당히 큽니다.
물론 라섹수술을 하고나서 건조증 증상이 조금 심해지긴 했어요. 그렇지만 일상생활이나 진료를 못할 정도로 심한 날은 없었구요, 가운 주머니, 책상, 자동차, 핸드백 등등 손이 자주 닿는 곳에 인공누액을 놓고 필요할 때마다 점안을 한답니다. 수술에 대한 NEED! 가 얼마나 큰가에 따른 것이겠죠? 수술 후 한달 뒤부터는 이전에는 잘 안쓰던 마스카라도 하나 구입하고 괜히 아침에 시간나면 눈화장도 하구요. (안경쓰시는 여성분들은 공감하실꺼에요 ^^) 무엇보다 밤에 둘째 아들을 데리고 자다가 새벽에 깰 적에 안경부터 더듬더듬 찾을 일이 없다는 점이 제일 좋았어요. 김성주 선생님께서 이전에 포스팅 하셨듯이 선글라스 욕심도 조금 많아졌답니다. ㅎㅎ

안과의사들을 라섹수술이 나빠서 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소문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수술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수술을 받고 하는 과정에서, 안과의사들이 라섹수술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타이밍!을 잡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외래를 보고 수술을 하고.. 휴가를 내면 그 동안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 가족들과 함께 보내야 할 것 같고… 아니면 정말 고도근시여서, 각막이 얇아서 못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있어요. 물론 수술 후에 저처럼 Happy~하게 지내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지금까지도 라섹수술을 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안과의사 일인이구요.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친절한 직원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 많이 많이 들러주세요~
잘보이게 수술 해주신 김용란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2013/03/25 17:08 2013/03/25 17:08

<망막의사의 라섹체험기>라섹수술에 대한 관심은 정말 식을줄을 모르는것 같네요 친구들, 이제 막 대학교에 들어간 동생, 조카에서부터 노안이 시작되는 저희 아버지까지도 라섹수술에 대해서 종종 물어보신답니다...물론 망막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의사라 라섹에 대해서 아는건 별로 없고,제가 해드리는건 김안과병원 라식센터로 안내해드리는것??물론 이런 라섹에 대한 관심은 저라고 예외가 아니라서 전공의시절부터 라섹수술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죠. ...

<망막의사의 라섹체험기>망막의사의 라섹체험기 2탄입니다. 지난번에는 수술전 검사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나요? 이번에는 본격적인 수술 체험 이야기입니다. ^^ 금요일 오후 수술시간이 점점 다가올 수록 예상했던것 보다 긴장이 되더라구요. 수술시간은 양안 대략 15분 정도라고 하는데수술을 받으면서 뭐가 보일까? 눈동자를 안움직이고 정면을 잘 보고 있을 수 있을까? 아플까? 하고나서는 괜찮을까? 등등..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드디어 라식센터로 갔...

Powered by Textcube 1.10.8 : : Tempo primo
Persona skin designed by inureyes, bada edited by LonnieNa,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