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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망막의사의 라섹체험기>
망막의사의 라섹체험기 2탄입니다.

지난번에는 수술전 검사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나요? 이번에는 본격적인 수술 체험 이야기입니다. ^^
금요일 오후 수술시간이 점점 다가올 수록 예상했던것 보다 긴장이 되더라구요.
수술시간은 양안 대략 15분 정도라고 하는데수술을 받으면서 뭐가 보일까? 눈동자를 안움직이고 정면을 잘 보고 있을 수 있을까? 아플까? 하고나서는 괜찮을까? 등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드디어 라식센터로 갔습니다.

선크림을 바르고 간 탓에 센터에서 세수도 하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술모자를 쓰고, 알케인이라고 하는 점안마취약을 눈에 점안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수술실로 입장!!

얼마전에 김안과에 새로 들어온 옵티라섹기계입니다.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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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저는 김안과병원 부원장 선생님이신 김용란 선생님께서 수술을 해주셨답니다. ( 감사합니다!!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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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라식센터 김용란 교수

누워있으면 이런 광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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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있음 이렇게 보여요.


수술을 받는 환자가 수술 동안에 특히나 레이저가 조사되는 시간 동안에 눈동자를 움직이면 안되기 때문에
중심을 주시할 수 있는 초록 불빛이 가운에서 번쩍이고 있답니다.
수술 시작하기 전에 한번 미리 보여주시기 때문에 그 불빛만 잘보고 있으면 수술은 무리없이 진행이 된답니다.

왼눈을 먼저 수술하기 위해서 오른눈을 거즈로 가렸구요..
제일 먼저 눈을 기구로 벌리고 깨끗한 물로 충분히 세척을 합니다. 점안마취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프거나 하지는 않지만 물이 닿는 시원한 느낌은 들죠. ^^.
그렇다고 집에서 눈을 벌리고 소금물로 씻는다던지 하는건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NEVER!!!

다음단계는 레이저를 조사해야 하는 각막범위만큼을 으로 된 기구로 살짝 눌러준 다음에 알콜로 각막을 벗겨내는 과정입니다.
레이저 조사하는 범위는 각막의 사이즈과 동공의 사이즈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어요.
보통 white to white라고 표현하는 부분은 각막(거울을 보면 까만, 사실은 투명하지만, 눈동자)의 직경을 의미합니다.
이 각막의 사이즈가 라식 또는 라섹을 할 만큼의 충분한 직경이 되야 하고, 어두운 곳에서의 동공 사이즈도 중요하죠. 커진 동공이 레이저 조사한 경계선에 닿으면 아무래도 불편하겠죠?  빛번짐도 있을 수 있구요.
제 평균 동공 사이즈는 7.0mm, white to white는 11.5였네요. 6.5mm만큼의 범위로 결정이 됐습니다.
(좀 어려운 얘기들이었나요? ㅎㅎ)

링이 눈위에 닿으면 지긋이 누르는 느낌이 좀 있구요, 알콜에 각막에 닿으면 시야가 갑자기 흐려집니다.
이때 눈 앞에 주시하고 있던 불빛도 좀 흐려질 수 있지만 절대 놀라거나 움직이면 안된답니다.
그저 깜짝이는 초록 불빛만...뚫어져라...

눈을 다시한번 씻어낸 다음에..
알콜로 불려놓은 각막을 spatula(주걱)로 긁어냅니다.
저는 이 과정이 가장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눈 앞에 주걱이 왔다갔다 하는게 보이고 각막을 살살 벗겨내는 느낌도 있으니깐요. 너무 눈 앞에서 일어나는 과정에 집중하면 혹여나 힘을 주거나 움직일까봐... 초록색 불빛을 보면서 몇번 깜빡이나 세어보고 누워있었다니깐요. ㅎㅎ
1,2,3,4...

자. 그 다음이 드디어 레이저 조사 순서입니다.
정해놓은 범위. 깎아내고자 하는 두께를 기계에 입력을 시키고 작동시키면 똑똑한 기계가 각막을 원하는 만큼 깎아주게 됩니다. (참 스마트한 세상입니다.) 절대 움직이면 안되는 과정이에요.
알콜이 닿았을때 만큼은 아니지만 시야가 좀 뿌옇게 되는 느낌이 있고 "타는냄새"가 납니다. 놀라지 마세요..

다음단계는 마이토마이신.
M-LASEK이라고 많이 알고 계실꺼에요. M이 바로 마이토마이신의 M입니다. 수술 후 상처가 깨끗하게 아물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조금 독한 약이라서 종이에 적셔서 시간을 재서 눈에 잠깐 얹어놓은 다음에 바로 씻어낸답니다.
눈앞에 하얀 종이가 올라간 느낌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치료용 렌즈를 눈안에 넣어주고 연고를 넣고 끝!!!

참 쉽죠잉?
반대눈도 마찬가지 과정으로 진행이 됩니다.

수술 과정을 하나도 모르는 경우에는 뭔가 하고 있나보다...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과정을 조금 알고 있으니 아..지금 뭐가 올라갔구나, 알콜이 뿌려졌구나..등등...
몸은 누워있지만 머릿속으로는 김용란 선생님 옆에서 수술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는게 병이로군요.  이름하여 직업병…-_-;;; 하핫….

수술이 끝나고 플라스틱 보호대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뭔가 뿌옇지만, 안경을 벗고 보는것 보다는 훨씬 잘보이는. 그런 상태가 되어 있더라구요.
어찌나 행복하던지... 퇴근하고는 바로 마트에 가서 쇼핑을 했답니다...ㅎㅎㅎ

수술 과정에 관한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안과의사가 느끼는 수술 후 회복과정에 관한 이야기는 3탄으로 넘어갑니다. *^^*
기대해주세요~


2012/12/24 14:20 2012/12/24 14:20

<망막의사의 라섹체험기>라섹수술에 대한 관심은 정말 식을줄을 모르는것 같네요 친구들, 이제 막 대학교에 들어간 동생, 조카에서부터 노안이 시작되는 저희 아버지까지도 라섹수술에 대해서 종종 물어보신답니다...물론 망막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의사라 라섹에 대해서 아는건 별로 없고,제가 해드리는건 김안과병원 라식센터로 안내해드리는것??물론 이런 라섹에 대한 관심은 저라고 예외가 아니라서 전공의시절부터 라섹수술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죠. ...

김희률

이런거 진짜 궁금했는데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놀랐어요ㅋㅋ친구들이 안과의사선생님들은 라식 안 좋은거 아니까 안하고 안경쓰는거야 이러면서 겁줬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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