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학이라서 시력검사하러 병원에 많이 가시죠?? 가령 시력이 오른눈 0.6, 왼쪽 0.6 이라고 하면 이게 나쁜 시력일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안경을 써야 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지니깐요.
우선 “시력”이라는 말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먼저 나안시력!! 나안시력은 말 그대로 안경이나 렌즈 없이 맨눈으로 볼 때의 시력입니다
두번째 교정시력!! 교정시력은 그 사람의 굴절값에 맞게 안경이나 렌즈 등으로 교정 후 재는 시력입니다. 즉 최대한 잘 보게 만든 후 측정한 시력입니다. 일반적으로 안과에서 1.0 이상은 잘 재지 않죠. 돌려 말하면 교정 시력이 1.0이 나오면 시력은 정상이라는 말입니다.
참고로 우리가 흔히 혼동하는 것 중에 하나가 “굴절값”이라는 건데 보통 시력이 마이너스 얼마에요~~ 라고 하는 그 마이너스 얼마는 시력이 아니고 굴절값인거죠. 즉 굴절값이 -1 이라는 건 -1인 렌즈를 쓰면 잘 보이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렌즈를 쓰고 잰 시력이 교정시력이 되는 겁니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요즘 화두인 근시에만 국한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가령 안경 없이 지내는 초등1학년 아이가 검진상 양 눈 나안시력이 0.6 이라고 왔다고 합시다. 당연이 먼저 굴절검사를 해서 굴절값이 얼마인지 확인합니다. 심한 난시도 없이 근시만 있고 이를 교정한 교정시력이 1.0 이라고 한다면 안경을 처방할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저라면 찡그림 없이 잘 지낸다면 안경을 잘 처방하지 않습니다. 대신 6개월 마다 정기검진을 권합니다. 물론 안경을 처방하는게 틀리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단 여기서 전제 조건은 아이가 수업이나 일상생활에서 찡그림 없이 잘 지낸다는 가정 하에서 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외래에서 칠판이 잘 보이나요? 모니터는 잘 보이나요? 찡그리고 보지는 않나요?? 라고 꼭 물어봅니다. 굴절값이 낮더라도 찡그려서 봐야 될 상황이 있다면 저는 안경을 처방합니다. (가령 맨 뒷자리에 앉는다든지)찡그림은 눈을 더 빨리 나쁘게 하거든요….
반대로 초등 6학년이 나안시력 0.6 이라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년이 올라가면 칠판글씨나 모니터 글씨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불편하기도 하고 또 찡그리기도 하므로 안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맨 앞자리에 앉고 자기가 불편하지 않다면 또 달라지겠죠??
최대한 풀어 쓰려고 했는데 도움이 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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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좋은 정보 많으네요. 의사샘들도 좋은 포스팅을 직접하시고. 중1 때 김안과 처음가서 안경 맞추고, 고교시절에 혼자 치료받으러 다녔던 게 기억이 새록새록. .. 일년전 아이와 다시 찾은 김안과는 마이 변한 것 같았지만,,,업무차 김안과 설립자를 건양의대서 뵙고 맛난 음식 먹었던 기억도 아련하네요. 아이땜에 좋은 정보 찾으러 자주 방문해야겠어요.
옆집eye 블로그 관리자입니다.
자주 찾아주시고 좋은 정보 얻어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옆집eye 블로그와 김안과병원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