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이 자꾸 눈을 찌르는 우리 아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의사가 말한다면...?>
음...... 엄마의 입장으로는 먼저 "이 의사 선생님께서 제대로 판단해 주신 건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들 수도 있을 듯해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죠. 실제로 다른 병원에 진료 보시고, 추가 의견을 들으시려고 오시는 분도 가끔 있어요. ^^;;; 대개는 각막에 상처가 날 정도로 심한 눈썹 찔림이 있을 때에만 수술을 권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조금 접어놓으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그 다음으로 드는 생각은... "부작용은 없나?" 수술 부작용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래 덧눈꺼풀의 경우에는 절개를 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처음엔 절개가 들어간 흔적이 보입니다. 정상적인 상처 회복과정에서는 대개 1달 째에 가장 빨갛게 보이게 되므로, 수술 직후보다 1달 정도 지나서 더 상처가 보이게 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옅어져서 안 보이게 되니 처음부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해요. 가끔 염증이 생겨서 덧나거나 피부 특성에 따라서는 약간 흔적(나쁘게 말하면 흉이겠죠)이 남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정리되어서 수술하겠다고 마음먹게 되면....그 다음으로는..."전신마취는 괜찮나?" 걱정이 듭니다. (끝없는 생각의 늪... ㅠ.ㅠ) 전 안과 의사라 마취에 대한 지식은 당연히 부족하구요...전신마취에 대해서는 마취과 전문의 선생님께서 수술 전 자세히 상담해 주십니다. 더구나 마취과 선생님께서 수술 중간에 계속 자리를 지키면서 이상이 있는지 지켜봐 주시니 조금은 걱정을 내려놓으셔도 될 듯합니다. 단, 감기에 걸려 있거나 목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전 마취과 전문의와 더 자세한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이제 수술이 끝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지? 어린이 집은 언제 보내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지요. 초기에는 눈이 많이 붓거나 멍들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부으면 초기 2-3일은 찬 찜질하고, 그 다음부터는 온찜질 하면 붓기가 빨리 가라앉습니다. 멍든 것은 대개 1-2주 가지만요. 정해진 시간에 연고 잘 바르고, 일주일 정도는 눈을 비비지 않게 해야 합니다. 너무 세게 비비거나 하면 실이 풀어져 상처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죠. 붓기, 멍이 심하지 않고 아이가 협조가 잘 되어 부모님 말을 잘 이해하는 아이라면, 대개는 2-3일 지나서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습니다. (눈 비비지 않고, 연고 잘 바르고, 친구와 심한 장난하지 않고, 특히 흙장난 안하고... 등등)
이렇게 연고 바르면서 1달 정도 지나면 이제 한 숨 돌리셔도 되지 않을까요? 부모님들의 성향에 따라 1주일이면 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1달 이상 지나도 계속 걱정하시는 분도 있으니 시간이 해결해 준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지내시는 게 답인 듯합니다. 단, 상처부위에 직사광선을 쬐면 상처가 약간 갈색으로 변해 착색될 수도 있으니 수술 후 3-4개월은 외부 활동시에 주의하셔야 할 듯...
눈썹 찔림이 있는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끄적거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