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 7 – 주사치료 해도 진행한다면?
안녕하세요? 망막전문의 김재휘입니다.
요즘 가장 널리 이용되는 효과적인 황반변성 치료 방법은 ‘눈속 주사 치료’입니다.
효과가 좋은 만큼 주사 한 번에 100만원 정도로 비싼 약제이나 다행히 나라에서 보험으로 약제비의 대부분을 해결해 준 덕분에 환자분들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은 눈속 주사 치료를 받으며 꾸준히 관리 받으면 어느 정도 시력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지는 않지만 간혹 아무리 주사를 해도 조금씩 계속 진행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에는 의사 입장에서 참으로 난감합니다.
환자 역시 치료에 대한 의욕이 점차 사라져 종국에는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황반변성의 경우 치료를 임의로 중단한다는 것은 실명과 직결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1. 우선, 약제 용량을 2~4배 높게 써 보기도 하고, 더 자주 주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와 주사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방법도 있고요…
2. 약제의 종류를 바꾸어가며 치료하는 방법도 있지요.
3. 그리고, 가장 궁극적인 방법으로는 신약 개발을 통해 질병의 기전을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억제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신약의 경우에는 모든 황반변성 환자에게 널리 이용될 만큼 확실한 효과/안정성이 입증된 것은 없습니다.
비록 지금은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5~10년 정도 지나면 새로운 방법이 나와 치료가 가능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지금부터 약 10년 전 혜성같이 주사치료 방법이 등장한 것처럼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치료가 어려운 경우라 하더라도 꾸준히 병원을 다니며 잘 관리하여 시력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