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 4 – 황반변성 치료 : ‘황반변성’에는 모두 주사 치료를 해야 하나?
안녕하세요? 망막 전문의 김재휘입니다.
‘눈에 주사를 맞으면 황반변성이 좋아진다고 들었는데 주사를 해 주시면 안될까요?’
얼마 전 외래에서 ‘황반변성’으로 진단 된 환자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니요.. 환자분의 눈은 황반변성이긴 하지만 주사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대답하자
‘아는 사람이 주사를 맞고 눈이 많이 좋아졌다는데… 한 번 해 주세요~’
하고 환자분께서는 다시 재촉하셨습니다.
환자분에게 현재 눈 상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해 드렸고, 결국 환자분은 본인의 눈이 주사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귀가 하셨습니다.
‘황반변성’이라고 하는 말은 사실 굉장히 다양한 질환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황반변성… 즉, 노화에 의해 망막 신경에 노폐물이 쌓여 발생하는 좀 더 구제척인 의미의 ‘황반변성’의 경우 그 공식적인 이름은 ‘나이관련 황반변성’입니다.
그리고 ‘나이관련 황반변성’ 중에서도 주사 치료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는 경우는 ‘삼출성 나이관련 황반변성’에 국한됩니다. (다른 말로 '습성황반변성'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긴 이름을 일일이 부르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전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환자분들의 경우 혼란을 줄 수도 있어 그냥 알기 쉽게 ‘황반변성’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황반변성은 각각의 종류에 따라 알맞은 치료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 후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