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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의사의 눈으로 본 영화이야기 2 (터치 오브 라이트 (Touch of the Light)

오늘은 시각 장애를 가진 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터치 오브 라이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시각장애를 가진 대만의 피아니스트 황유상이 주인공 유시앙 역할을 직접 맡아서 열연하여 사실감을 더 해 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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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유시앙이 새로운 음악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유시앙에게 모든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낯선 환경, 낯선 친구들, 그러던 중 유시앙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기죠. 그녀의 이름은 치애입니다. 철없는 엄마 때문에 생계를 이어가느라 춤을 추고 싶은 본인의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던 그녀는, 그녀의 목소리를 기억해주던 유시앙을 만나게 되고 서로는 서로에게 세상 밖으로 한걸음 나아갈 용기를 주게 됩니다. 유시앙에게는 좋은 친구들도 함께 합니다. 룸메이트와 동아리 친구들은 유시앙을 장애인이 아닌 음악을 좋아하는 하나의 동년배 친구로서 자연스레 대해주고 그의 꿈을 응원합니다.

유시앙은 피아니스트이지만 어떤 대회에도 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콩쿨에서 입상했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죠. ‘네가 장님이기 때문에 상을 받은 거야’ 이 날 이후 유시앙은 어느 대회에도 나가지 않고 홀로 묵묵히 피아노를 칩니다. 그런 그가 콩쿨에 나가 보자는 제안을 받게 되고, 꿈을 포기 하며 살아가던 치애는 오디션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남겨 두기로 하겠습니다.

영화는 폭풍감동을 강요하는 작위적 에피소드나 지나치게 슬픔을 유도하는 배경음악,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은 없습니다. 보는 내내 이들의 일상을 조용히 따라다니듯 잔잔하게 이끌어가죠. 마치 영화 제목과 같이 피아노의 선율이 따뜻한 봄 햇살을 살짝 어루만지는 느낌처럼.
“도전하지 않으면 네 역량을 알 수 없잖아”
비난 받을까 실패할까 두려워 도전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피아노 선율과 OST 가 아름다움 영화, 따뜻한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2015/12/31 13:46 2015/12/3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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