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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안과학에서 본 '동공지진'

‘동공지진’은 최근에 등장한 신조어로 추정되며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지만 티비 예능의 자막에서도 흔히 쓰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국어사전에는 등록이 안 되어있고 네이버 오픈사전을 검색하면 동공지진은 당황하여 눈동자(동공)가 흔들리는 모습을 지진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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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동공지진’을 이해하려면 우선 홍채(iris)와 동공(pupil)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홍채는 동공 주위에 있는 도넛 모양의 갈색 막으로서, 수축과 이완을 통해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여 안구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즉 밝은 곳에서는 홍채가 이완하여 동공이 작아지며 어두운 곳에서는 홍채가 수축하여 동공이 커집니다. 그리고 홍채의 색깔에 의해 동양인은 눈이 주로 갈색으로 보입니다.

의학적인 용어로 해석
‘동공지진’을 말 그대로 해석했을 때, 의학적인 용어로는 ‘동공동요’에 가깝습니다.
동공동요는 지속적인 빛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동공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현상으로 정상인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공지진’을 말 그대로 해석 한다면 가장 가까운 진단명이지만 사람이 당황했을 때 나타난다는 증상이라는 보고가 없습니다. 설사 실제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돋보기, 현미경 없이 맨 눈으로 동공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안진’에 가깝습니다. 안구운동계에 이상이 생기면 안구는 원하는 위치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물체의 상이 중심 오목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므로, 이를 교정하기 위한 안구운동이 발생한다. 이러한 ‘안진’은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안진’은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불수의적 눈 운동을 말하는 것이어서 수의적 눈 운동인 ‘동공지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동공지진’은 당황하여 눈을 못 마주치고 두리번거리는 상황에 쓰이는 신조어로 생각되며 병적인 현상이 아니어서 이에 해당하는 적당한 의학적인 진단명은 없습니다.
2019/09/30 10:33 2019/09/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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