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건조증에서 오메가3는 어떤 효과와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
매일 외래에서 진료를 보면서 수많은 안구 건조증 환자분들은 만나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현재 완치시키는 질환이 아니며, 환자분의 증상 완화로 생활에 도움을 주는 치료를 목표로 접근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인공눈물이나 항염점안제. 항염항생 경구약 등으로 환자분들의 불편한 정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환자분들이 안구건조증에 도움되는 약이나 건강보조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진료때 자주 문의를 주십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으로 정보가 많이 공급되면서 오메가3가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계신 분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오메가3가 안구건조증에 어떤 역할을 하며, 어느정도 용량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안구건조증에서 경구 오메가3 제제의 효과는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90년대 후반부터 보고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포함하여 약 100여개 이상의 보고를 통해 이미 많이 증명되어 있습니다. 오메가3 다중불포화 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 PUFA)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으로 등푸른 생선 등의 식품을 통해 공급받아야 하며, 그 안에는 Alpha-linolenic acid (ALA), eicosapentaenoic acid(EPA), docosahexaenoic acid(DHA)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가 약국에서 여러가지 오메가3 제품을 보실수 있는데 대부분 EPA와 DHA가 어느정도 들어있다 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안과 영역이외에도 오메가 3 성분은 혈액을 맑게 해주고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을 낮춰주며 급성심근경색, 당뇨병, 고혈압, 부정맥 및 혈전증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치매예방 및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각종 암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에서도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보고되고 있어, 우리 신체에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는 성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에서 오메가 3의 치료 기전을 간단히 알아보면,
첫째, 지방산의 분해과정인 베타 산화과정을 촉진시켜 지질대사를 개선시켜 줍니다. 안구건조증에서 최근 주된 요인으로 생각되는 눈꺼풀의 마이봄샘염에서 오메가3의 지질대사 개선은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눈물의 한 성분인 기름층의 분비를 원활히 하여 눈물층을 안정화 시켜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여러 염증매개 물질의 합성을 억제하여 안구건조증에서 나타나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때 보이는 각결막염, 안검염, 마이봄샘염 등의 안표면 염증을 완화시켜줍니다. 셋째, 오메가3 지방산은 우리 몸에 세포막의 주된 구성분으로 세포막의 유연성을 촉진하여 안구건조증에서 보이는 안표면 상처(각결막 미란)를 회복시켜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메가3 제제는 그 구조에 따라 1세대 비농축 Triglyceride형(TG형), 2세대 농축 Ethyl Ester형(EE형), 3세대 농축 re-esterified TG형(rTG형)으로 발전해왔는데, 현재 대부분 시판되는 제제는 2세대 EE형입니다. 이는 에탄올을 붙여 고함량 오메가-3제제를 만들 수 있으나 흡수율이 약간 떨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1세대와 2세대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것이 3세대 rTG형인데 오메가3 함량도 높고 체내 흡수율도 높지만 2세대에 비해 가격이 높은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약국에서 보면 rTG형이라고 명시된 오메가3 가격이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고가로 팔리고 있습니다.
오메가3에 대해 이미 알고 문의주시는 것 중에 식물성과 동물성 중에 뭐가 좋냐고 질문하시는 환자분이 있습니다. 식물성은 동물성에 비해 비타민E(토코페롤) 등이 함께 함유된 경우가 많이 동물성에 비해 안정적인 장점이 있지만, 오메가3 지방산을 구성하는 분자 구조가 짧아서 긴 분자구조로 한번 변화되어 이용되는 대사과정을 추가로 거쳐야 해서, 혈액내 흡수 이용도가 분자구조가 긴 동물성에 비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크릴(Krill) 새우에서 추출한 크릴오일이 생체 이용율이 높고, 지용성 산화방지제인 아스타잔틴(astaxanthin)이 들어 있어 관련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안과 대표 국제 학술지인 Ophthalmology에 게재된 연구로,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fish oil과 krill oil을 비교하였을 때, krill oil이 더 우수한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안구건조증 환자 진료를 보면서 오메가-3를 ‘이미 복용하고 있다’고 대답하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시중에 굉장히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그럼 어떤 제품을 기준으로 복용하는게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먼저 고려하실게 오메가-3 지방산(EPA, DHA) 의 함량입니다. 보통 오메가3 제품을 유심히 보면 몇 mg의 오메가 3가 함유되어 있는지 명시되어 있습니다. 한알당 높은 퍼센트의 오메가-3 지방산(EPA, DHA)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시는게 좋으며, 그 제조과정에서, 중금속 제거, 함량시험, 산패검사, 미생물한도시험 등을 통과한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쉽게 구입하는 기능성 식품의 오메가 3는 오메가-3 30% 이하, 중금속 및 불순물이 포함된 경우가 많고, 역겨운 생선 비린내가 나며, 오메가-3 지방산이 아닌 다른 포화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게 되므로, 될 수 있으면 순수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는 약제를 선택할 것이 권장됩니다.
복용용량은 1일 1000mg~2000mg정도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통 시중에 파는 기능성 오메가3 그 함량이 500~600mg정도로 작은 것이 대부분이니 용량을 고려해서 드시는게 좋습니다. 환자분께 하루 2000mg까지 복용하시라고 설명을 드리면, 그렇게 많이 먹냐고 놀라시는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심장협회(AHA) 가이드라인을 보면 고콜레스테롤 혈증에는 1일 4000mg까지, 관상동맥질환자에 대해서는 1일 2000mg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현재 안구건조증에서 연구된 논문에서도 오메가3 하루 최소 1000-3000mg씩 평균 4개월정도 복용한 후 비교한 내용이 대부분이므로 이에 근거로 복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메가 3 복용관련 환자분들이 불편해하시는 많은 점이 복용후 더부룩함이나 소화불량, 트림시 생선 비린내가 난다는 말씀들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메가3 복용을 일반 약품처럼 식후 30분이상 지나서 하지 않고, 식후로 바로 드시는게 좀더 소화기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일부 당뇨환자에서 당 조절이 잘 안되시는 분들은 오메가3복용후 당조절이 잘 안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혈액 지혈시간 증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용량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의 혈전용해제 장기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은 내과 상의후에 복용하시는게 더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