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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 엄마의 드림렌즈 체험기(4)

보통 드림렌즈를 맞추게 되면 드림렌즈 착용 1주일 후에 재내원하여 각막을 잘 누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저의 아이 역시 당연히 착용 1주일 후에 내원하여 확인을 받았어야 했지만, 병원 진료와 수술 일정 때문에 날짜를 맞추어 데려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일단 열심히 착용하면서 시간될 때 병원에 가서 꼭 확인해야지 했는데 아이를 병원에 데려오는데 꼭 한 달이 걸렸습니다.

먼저 한 달 동안 드림렌즈를 착용한 엄마와 아이의 입장을 종합하여 후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아이가 잠을 규칙적으로 일찍 자게 됩니다. 코로나로 학교가는 날이 줄어들면서 아이들 취침시간이 자꾸 늦어지게 되고 늦게 일어나는 등 생활습관이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소 8-9시간은 렌즈를 착용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설명해주면서 9시정도로 취침시간을 정하고 렌즈를 끼우게 되니 아이가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저도 처음 시작할 때 걱정했던 부분인데 생각보다 착용하고 빼는 것이 어렵지 않고 소요되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아이도 엄마도 노하우가 생기게 되어 서로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아이가 렌즈를 몇 번 착용을 해서 멀리가 잘 보이게 되는 경험을 하고 나면 본인이 알아서 렌즈 착용을 잊지 않고 해달라고 합니다. 특히 학교 가야 하는 날은 렌즈를 껴야 칠판이 잘 보인다면서 먼저 렌즈 착용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이 스스로도 본인 눈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면 좀 더 능동적으로 착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넷째, 엄마의 출근시간으로 인해 일찍 일어나서 빼야 하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덕분에 일찍 일어나게 되어 학교에 갈 때까지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다고 합니다.

가끔은 아직도 잘못 끼워졌는지 아파하면서 눈이 충혈되어 바로 빼기도 하는 등 시행착오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드림렌즈를 하게 된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런 만족만큼 드림렌즈의 효과도 좋아야 하는데 한 달이나 되어 늦게 찾아온 진료인 만큼 진료 받기 전 걱정도 많았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소아안과에 와서 나안으로 시력검사를 하였습니다. 드림렌즈 착용 전에 저의 아이의 나안시력은 우안 0.5, 좌안 0.3이었고, -2.50D정도의 근시가 있었습니다. 드림렌즈를 착용하고 잘 보인다고 하긴 했지만 시력검사에서 나안 1.0을 보는 것입니다. 아이도 저도 너무 기뻐했고, 굴절교정검사에서도 근시가 완전히 사라진 소견으로 드림렌즈의 효과가 너무 잘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시행한 각막지형도 검사에서도 다행스럽게도 각막중심부가 아주 잘 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아안과 선생님께 경과 설명도 듣고 아주 기분좋게 진료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결과가 좋은 만큼 지금처럼 아이와 열심히 드림렌즈를 착용하여 안경도 계속 벗고, 근시의 진행까지 최대한 늦출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01/13 10:39 2021/01/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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