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라식부작용 ??
세상에 행복한 부작용이 어디 있냐구요? 특히 라식수술 후의 부작용은 무서운 것들만 있는데…
ㅎㅎ 그래요, 요즘 저도 안검하수 수술후의 부작용 아니 피할 수 없는 합병증 때문에 고생하였지만, 그래도 행복한 부작용도 있더라구요..
다들 아시다시피(혹시 모르시나요? 구럼 제 글 중에 “꿩 대신 닭으로 받은 라식수술이야기” 를 참고하세용~~^^) 라식수술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엑시머수술을 받은 지 6년이 되어갑니다. 처음에 불편했던 빛번짐 특히 야간 빛번짐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피곤한 날에는 조금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수술로 100을 다 얻을 수는 없기에, 90을 얻으것에 감사하면 인생이 행복해지고, 10만큼의 불편을 불평하게 되면 90만큼의 편안함도 가려지게 되므로, 저는 되도록 좋은 점만 많이 생각하며 지낸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오른쪽은 시력이 점점 떨어지더군요…
라식부작용… 그렇지요, 바로 근시의 재발…
수술 후에 약간의 원시로 갔다가, 수술 전에 원했던 눈의 상태가 되어 끝까지 지내주면 좋으련만, 우리의 몸은 어찌도 이리 원상태로 돌아가려고만 하는 지…
아직도 늙지 않음을 과시하려는 거라면 좋겠지만, 그건 수술 받은 눈 말고, 몸의 다른 곳에 회춘의 징후(이상한 상상 금지 ㅋㅋ)가 나타나주면 좋으련만… ㅎㅎㅎ
어찌 이리도 내 맘을 몰라주고, 수술이 잘 되었다고, 2.0시력을 갖게 되었다고 떠들고 다니던 것이 무색하게 재발이 된 건 지…
하기야, 수술 후에 맨날 안과에 다니면서도 수술 후 제대로 치료도 받지 않고, 안약도 넣지 않고, 술마시고, 담배피고… 온갖 금기 사항은 몸서 체험하셨으니, 5년간 잘 쓴 것만해도 감사히 생각해야 할 지도 모르지요… --;
더더구나, 마누하님께서 정말로 신중히 대충(?) 해주신 수술이다 보니 무어라 감히 말할 수도 없고…
제가 치료를 해봐도 치료에 가장 잘 따르지 않는, 제멋대로, 말도 정말 되지게 안듣고, 자기말만하는 환자의 직업 1위는 의사 ㅎㅎ
2위는?? 네 맞습니다. 교수님 혹은 선생님… ㅎㅎ
당연히 저도 말 안 듣는 환자이구요,
햐여간 그러다보니 먼곳을 보면 약간 잘 보이지 않고 희미하게 보이는 겁니다. 특히 오른쪽 눈이 제 주시안인데(주시안이 뭐냐구요? 네 역시 제 글 중에 “노안이야기 4번째, 노안 치료의 원리” 를 참고하세요~ 친절한 성주씨 ^^) 그 주시안이 근시가 되니 조금 불편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제가 아직도 돗보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근시 재발 때문이지 뭡니까..
적당한 근시가 되어, 가까운 것은 오른 눈으로 주로 보고, 먼 곳은 왼눈으로 보니, 이거야말로 공짜로 노안 수술을 받은 것이 되버린 거죠…
물론 왼쪽 눈에 근시가 재발 되었으면 금상첨화, 동가홍상, 일석이조, 일거양득, 일전쌍조, 일타사피 였을텐데... 분하다… ㅎㅎㅎ
일전쌍조는 잘 모르시더라구요…
일타사피는 ㅎㅎㅎ 맞습니다. 고스톱용어죠… ㅎㅎㅎ
교육효과도 만점인 블로그 ^^
그래서 아직까지는 저는 돗보기 없이 책도 읽을 수 있고(물론 나중에는 필요하겠지만..) 멀리도 대충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회춘을 한 셈이지요..
어떠세요 여러분?
제 좌우명 말씀드린 적 있죠?
1.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2. 내일 할 수 있는 것을 오늘 하지 말자~~
올 한 해 다들 힘들거라고, 어려울 거라고 말들 합니다. 병원도 물로 어려울 것이고,
하지만 세상은 밝게 보면 밝은 면이 보이는 것이기에…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시면서(부작용도 좋게 해석하면서 살아가는 저를 보시면서) 힘들다 생각하시지 말고, 새해에 뜻하는 바 다 이루시길 바랄께요~~
여러분 행복하세요~~~
Comments List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얻으셨다니 참 신가한 일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되면 좋은일 일까요?ㅎㅎ
트랙백걸린 글에는 의사말 안들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걸로 되어있는데
다들 보고 따라하면 어떻게 하죠??
조금 우려가 되기는 하네요...
ㅎㅎㅎ
설마,,, 이걸 따라하지는 않으시겠죠..^^
그래도 세상일이 맘 먹기 나름인 것 맞는 거 같습니다.^^
참 멋진 포스팅인데요^^
대부분 수술과 치료에 100을 얻기란 힘들죠.
맞는것 같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역시 같은 90을 얻더라도 행복해하는 환자가 있고
나머지 10이 아쉬어 불평하는 환자가 있습니다. 결과는 같은데 말이죠.
무엇이든지 긍정적인 생각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짓는 듯 하네요.
좋은 글 너무나도 잘읽고 갑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십시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자들이 때론 실망하는 적도 많지만, 그냥 이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기운내주시길 바라는 맘이랍니다. ^^
이 글과는 상관 없는 댓글이지만 안구건조가 너무 심해서 문의 드립니다.
특히나 지방에 거주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김안과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처지이거든요.
물론 부산이기 때문에 그래도 안과 병원을 가려면 선택권이 있기는 하지만,
안구건조증 카페에 가입해 있는데 회원들이 서울의 안과에서 처방 받아 오는 약이나 치료 방법이
지방엔 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자가혈청, 볼레파졸 등.
제 상태는 눈물량이 거의 제로이고 한 3년을 컴퓨터로 장시간 영화, 드라마 시청을 심하게 했더니
안구건조가 되었습니다.
눈 깜빡임의 횟수가 줄어든 채로 거의 중독 상태였기 때문일 거예요 ㅠㅠ
처음에는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스스로가 한심해서 자책감 때문에 우울증 상태였지요.
씨어앤파트너 안과에서 시행하는 눈 미백술로 안구건조가 낫는다고 해서 희망을 가졌다가
안과의사들의 만류로 일단 접었습니다.
레스타시스 점안은 3개월 정도 했는데 큰 호전은 없었구요.
한방 쪽 치료도 받고 있고 컴퓨터 사용 시간을 대폭 줄였으며
가습기 사용을 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오메가 3와 루테인, 블루베리를 복용중이고요.
3년 전만 해도 멀쩡한 눈이었는데 후회가 막심하네요.
안내렌즈삽입술이라도 받고 싶었는데 이 상태론 무리겠죠?
결막염이나 각막에 상처는 없는데 체감도 그렇고 수치상으로도 BUT는 2 정도밖에 안되는 등,
아주 중증 안구건조 상태입니다.
김안과에 가서 선생님께 눈을 보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받고 싶은데
블로그에서라도 심한 안구건조 환자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려요.
블로그에 있는 눈물에 관한 글, 안구건조에 관한 글은 다 읽어 보았는데
실제로 중증 안구건조 환자들은 어떻게 하면 될 지 알려주세요.
제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앞으로 어떤 노력을 더하면 될 지, 나을 수 있을 지,
안구건조로 고생하는 카페 회원들에게도 전할 테니 지나치지 말아주세요 ㅠㅠ
여기에 답변을 하기에는 부족하구요, 조만간, 블로그로 올려드리겠습니다..워낙 다 해보시고, 또 잘하고 계셔서, 이미 하시는 방법보다 특별한 것은 없을 것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