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arbor, Michigan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오래되고 큰 국립대학이랍니다. 금년 5월 4일 미시간 대학교 졸업식에 다녀왔어요. 큰 아들이 미시간 대학교를 3년 만에 조기졸업을 하였거든요^^
미국 '대학 졸업식'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특히 미시간 대학교 졸업식은 10만명을 수용하는 큰 풋볼 경기장에서 하는 것으로 유명하니까요.
미시간 대학교가 있는 Ann arbor까지 가는 길은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한국에서 델타 항공을 타면 디트로이트까지 한번에 가고 비행시간은 13~14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저는 대한항공을 이용하였기에 시카고에서 갈아타야 했습니다. (인천에서 시카고까지 13시간, -입국수속하고 국내선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 4시간-시카고에서 디트로이트까지 1시간30분-디트로이트공항에서 짐 찾고 Ann arbor까지 차로 30분) 결국 집에서 출발하여 Ann arbor에 있는 호텔에 들어가니 23시간 걸렸더라고요.
졸업식은 각 단과대학별로 작은 졸업식과 다같이 하는 큰~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전날 오후 4시에 주로 수업하는 건물의 한 강의실에서 학장? 님이 한 명씩 졸업장을 주는 작은 졸업식을 하였습니다. 옆방에서는 김밥을 포함한 간단한 음식이 차려진 공간이 있어서 교수님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소가 있었습니다.이날 학교 구석구석 다니면서 친구들과 졸업가운 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학생 당 8장의 초청장이 발부되는 것 같습니다. 티켓을 가지고 stadium으로 입장할 때 아무런 소지품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여자들 작은 핸드백조차도요. 사진기하고 손 지갑만 들고 갈 수 있으니 미리 소지품 정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정좌석에 가서 앉으면 10시에 학생들이 졸업가운을 입고 입장을 합니다.
그 다음 총장님 이하 높은 교수님들이 쭉 입장을 하고 초청연사들도 입장을 합니다.(금년에는 미시간 대학교 졸업생이면서 Twitter CEO인 Richard(Dick) Costolo가 졸업생들에게 기념사를 하러 왔습니다. 2년 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축사를 하셨다고 하네요.)
졸업식이 끝나고 어떻게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대부분 기둥에 적힌 번호 중 한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가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기 때문에 그 기둥까지 가는 길이 피난길 같았다고 할까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미시간 대학교 졸업식을 가신다면 차라리 자리에 한 20-30분 더 앉아 계시다가 나가거나, 혹은 운동장 쪽으로 내려가서 학생들 자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좋았을것 같습니다. 물론 자녀와 만나는 자리를 약속한 후에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서 휴대폰이 잘 안된답니다.^^;
저희는 한국 학생들끼리 section 20에서 만나서 후배들이 전해주는 꽃다발을 들고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다들 참 멋지고 예쁘지요? 장차 우리나라와 세계를 위해 진짜 멋진 일들을 해주길 바랍니다.
끝나고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은 또 다른 큰 일 이었습니다. 차로 20분거리 이내의 거의 모든 식당은 다 난리였으니까요 (미리미리 같이 축하하길 원하는 아이들의 선,후배, 친구들과 예약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어찌되었건 고등학교부터 시작하여 6년간의 미국생활을 끝낸 아들은 토요일 졸업식 후 월요일에 이민가방으로 가득한 유학생활의 짐들을 들고 귀국하였습니다. ^^
가져온 신발. 참 많지요?ㅋㅋ
아들아 수고했다!!
멋진 미시간 대학교 졸업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