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란..
하루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면서
아 이제는 이러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문득 문득 밀려듭니다.
그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앞만 보고 무작정 달려온 지난 세월을 보상이라도 해야겠다..하면서
과감히!!! 캄보디아로 날아갔습니다.
미리 간단한 정보는 듣고 갔지만 내가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의구심도 들었구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막상 가보니 도착 전까지 들었던 의구심이나 걱정 불안 이런건 언제 없어졌는지 깨끗해집니다.
동행한 동료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면서 저도 거기에 묻어서 자연스럽게 흘러갔습니다.
정신없이 흘러간 일주일이었지만 캄보디아 그분들은 저에게 힐링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습니다.
이름을 거창하게 의료봉사라고 하고 갔어도 사실은 그분들에게서 제가 힐링 봉사를 받은 겁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 어찌 그리 재밌고 신났는지, 돌아온지 한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마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들을 병원 로비에 걸어놓고 힘들때마다 보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합니다.
꾸밈하나 없이 함박웃음을 웃는 어린이들과 우리 단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찍은 사진 한 장은
정말 천금만큼 소중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크게 확대해서 누구나 볼 수 있게 걸어놨습니다.
저를 찾는 손님들이 진료 마치고 가시다가 사진을 보시고 다들 자신들이 의료봉사를 다녀온 듯 칭찬하고 기뻐하십니다.
우리나라처럼 좋은 환경과 시설에서 진료하는것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시는 손경수단장님을 비롯한 참가자 단원 여러분들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일년에 세 번씩 계속 의료봉사를 하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닌데..
참으로 김안과 대단합니다.
다음 기회에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아니 저 혼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캄보디아에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이득보나 손해보나 따지지 않고 열심히 힐링에 참여할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가려고 마음을 준비중입니다.
한번 다녀와보니 다음에는 어떤자세로 어떤걸 준비해서 가야하는지 느낌이 확 옵니다.
처음이라 몸만 가서 조금 부족하다 싶었는데 한번 해보니 요령이 생깁니다.
같이 갈 후배가 있다면 저의 노하우를 맘껏 알려주어서 신나게 힐링프로그램 즐겨보게 하렵니다.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벌써.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저에게 주신 김안과병원 병원장님과 손경수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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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세요!!
동문 선생님이 같이 가주신 올해의 캄보디아는 진짜 행복한 힐링 이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