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 10 – 황반변성 치료 : 황반변성과 백내장 수술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망막전문의 김재휘입니다.
얼마 전 (2014년 11월 10일) KBS 라디오 ‘건강 365’에서 황반변성을 주제로 하는 방송이 있어 상담의사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진이 미리 준비한 몇 가지 질문이 있었는데, 그 중에 ‘백내장 수술과 황반변성 치료도 같이 하나요?’라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백내장과 황반변성은 전혀 다른 질환이지만 모두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에게서 생기는 노인성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연히 두 질환이 같이 있는 분들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황반변성이 훨씬 중한 질환이기 때문에 황반변성 치료를 보통 먼저 진행하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 백내장의 진행이 심해지면서 백내장 수술을 같이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내장을 수술은 눈 속에 약간의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황반변성이 있는 눈에 백내장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 백내장 수술 후에 황반변성이 재발하거나 진행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황반변성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내려진 바 없으며, 의사들마다 의견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답을 내려 보고자, 김안과 망막병원의 이태곤 교수님과 함께 황반변성 환자에서 백내장 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황반변성에 대한 주사치료 후 백내장 수술을 하는 것은 시력을 호전시킬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또한 주사 치료 후 최소 수개월 이상 충분히 재발이 없을 때 (가능한 1년 이상) 기다린 후 수술하는 것이 좋다는 추가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올해 국제 학술지인 ‘Graefes Archives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SCI, impact factor 2.333)에 출판되어 비슷한 궁금증을 가진 많은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논문의 표지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