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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 11 - 근시성 황반변성

망막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고도근시 환자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고도근시란 의학적으로는 '-6 디옵터 이상의 굴절이상' 혹은 '안구 길이 26 mm 이상'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어려우시지요?

좀 더 쉽게는 여러 겹으로 압축한 안경 혹은 남들보다 훨씬 두꺼운 안경을 써야 한다거나 안경을 벗고는 0.1 시력표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 고도근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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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고도근시 눈은 정상 눈에 비해 앞뒤로 더 늘어나 있습니다.

이러한 고도근시 환자들은 보통 눈보다 이런 저런 문제점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데 그 중 하나가 근시성 황반변성입니다.
근시가 진행하면 안구가 점점 늘어나게 되는데 망막 신경, 특히 중요한 황반부의 신경이 이를 버티지 못하고 점점 약해지고 변성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신경이 약해지는 것 만으로도 시력이 저하되고 심한 경우 실명할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의 경우에는 나이관련 황반변성에서와 같이 나쁜 혈관이 자라 들어와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세가 많은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나쁜 혈관의 원인이 노화 때문인지 아니면 고도근시 때문인지 정확하게 밝히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근시성 황반변성 자체는 아쉽게도 현재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으나 나쁜 혈관이 자라 들어오는 경우에는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마찬가지로 눈 속 주사를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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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휘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안과 전공의 및 망막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김안과병원 망막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으며,
황반변성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14/12/04 15:07 2014/12/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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