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 13 – 수술하면 안되나요?

안녕하세요? 망막전문의 김재휘입니다.

‘주사를 아무리 해도 효과가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수술을 해 보면 안되나요?

얼마 전 황반변성 진단 후 한 1년 동안 주사치료를 받던 환자 한 분이 이렇게 물어보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마음 한 구석에는 ‘수술이란 약물보다 조금 더 강하고 효과가 높은 치료’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약물로 치료해 보다가 여의치 않으면 수술한다.’는 공식이지요.

물론 이러한 공식이 들어 맞는 질환이 상당수 있습니다. 안과 영역에서도 물론 있고요.

하지만 황반변성은 수술로 치료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약물 치료를 계속 하는데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약제를 바꿔 보거나 쓰는 방식을 달리 해 보거나.. 아니면 레이저 치료와 같은 다른 방법을 이용해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특수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은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데에 이득이 없습니다.

Writer profile

김재휘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안과 전공의 및 망막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김안과병원 망막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으며,
황반변성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