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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 17 – 황반변성은 불치의 병인가요?

안녕하세요? 망막전문의 김재휘입니다.

‘황반변성은 불치의 병이라고 하더군요… 시력을 잃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우울해서 1주일 동안 잠을 한숨도 못잤네요…’

황반변성 진단 후 주사 치료를 이제 막 시작한 60대 여성 환자 한 분이 핼쑥해진 얼굴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힘들어도 열심히 살았는데, 갑자기 불치의 병에 걸렸다고 하니… 너무 우울하고 억울해서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는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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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다 보면 불치의 병에 걸린 주인공이 젊은 나이에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나는… 그런 슬픈 이야기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나 나오던 그런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우울해지고 힘이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면 황반변성은 과연 불치의 병일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말씀 드렸듯이 황반변성의 근본 원인은 노화입니다.
몸을 젊게 만들 수 없듯이 황반변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는 치료할 수 없는 병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의미의 ‘완치하기 어려운 병’ 중에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습니다.
이들 병 역시 완치하기 어려운 질환이지만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서 몸 관리를 잘 하시면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즉, 완치는 어렵지만 충분히 조절 가능한 병이라는 것이지요.

‘무서운’ 눈 주사도 맞고 병원에도 자주 오셔야 하지만 힘들더라도 꾸준히 관리하면서 시력 손상을 최소화 한다면 오랜 기간 동안 시력을 유지하면서 지내실 수 있습니다.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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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휘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안과 전공의 및 망막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김안과병원 망막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으며,
황반변성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14/12/29 08:53 2014/12/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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