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 22 – 주사를 맞고 피가 났어요!!
안녕하세요? 망막전문의 김재휘입니다.
황반변성에 대한 주사치료를 하다 보면 간혹 흰 눈동자에 피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결막하출혈’이라고 하는데 주사침이 아~주 가는 혈관을 터트리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사를 할 때 눈에 보이는 혈관들은 모두 피해 찌르지만 아~주 작은 실핏줄들까지 모두 피하기는 불가능 합니다. 따라서 어떤 때는 주사 후 깔끔하게 아무 표시도 안 날 때도 있지만 어떨 때는 눈에 피가 맺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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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하 출혈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주사를 맞고 눈이 너무 심하게 충혈되어서 왔어요. 주사 맞기 전에 설명을 들을 때, 충혈이 심하게 되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 와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달려왔어요.’
주사 후 1~2일에 이렇게 오시는 분들의 거의 대부분은 눈 속 염증이 아니라 결막하 출혈인 경우입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이런 분들에게 ‘잘 오셨습니다.’하고 이야기 해 드립니다.
왜냐하면 안과 의사가 아닌 이상 단순히 피가 나서 충혈이 된 것인지.. 아니면 정말 눈 속에 염증이 생긴 건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사 치료 후 눈 속 염증이 생길 확률은 수백 분의 일도 채 되지 않으나 발생하는 경우 바로 치료가 시작되어야 심각한 시력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