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iled under 옆방eye : 객원블로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감염증 및 항생제 치료에 깊은 관심

최근엔 안구건조증, 술후 통증감소 등으로도 연구분야 넓혀
- 안과 및 진단검사의학과 2개 전문의 가진 정재림 교수

1년 동안 미국 명문대학인 스탠포드대학에서 연수를 마치고 지난 5월 김안과병원에 복귀한 각막센터 정재림교수는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전문의를 하나 취득하기도 어려운데 소위 ‘더블보드’라고 부르는 안과 전문의이면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하고, 추가로 경영학석사(MBA)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그의 이러한 이력은 안과전문의로 활동하는 데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과학 분야 중에서 진단검사의학과에 관련이 있는 안감염증(眼感染症) 분야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고, MBA 경력을 살려 김안과병원에서 기획차장을 역임하기도 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턴 근무시절 환자진료에 치이다 보니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진단검사의학과가 좋겠다 싶었지요. 하지만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으니 미련이 남더군요. 군의관을 마친 후에 다시 세브란스병원 안과에 지원하여 안과전문의가 되었습니다.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도 같이 있기 때문에 안과분야에서 특히 감염분야 연구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요.”

“인턴 근무시절 환자진료에 치이다 보니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진단검사의학과가 좋겠다 싶었지요. 하지만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으니 미련이 남더군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사의 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가 의업(醫業)의 길을 걷는 것은 부친의 영향 때문이다.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의사의 꿈을 키웠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세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었다. 김안과병원과는 연세대 안과 김찬윤, 서경률교수가 손용호 전원장에게 추천해줘 인연을 맺게 되었다. 무엇이 그를 김안과병원으로 이끌었을까?

“김안과병원의 임상수준은 국내 초대형 대학병원과 비교해서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세브란스병원 근무시절에는 1년에 1번 보기 힘든 질환을 여기서는 아주 흔하게 볼 정도로 다양하고 심한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점을 기대해 김안과병원을 선택했고, 실제로 이 병원에서 근무한 지난 5년 동안 저의 임상실력이 일취월장하였습니다. 제게는 아주 고마운 병원입니다.”

정재림교수의 연구분야는 주로 안감염 질환 및 항생제 치료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로 안과 임상분야 최고 학술지인 Ophthalmology를 비롯하여 Cornea 등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연구범위를 넓혀 안구건조증, 라섹수술 시 통증감소 등 여러 분야로 다각화하고 있다. 환자를 매우 불편하게 하는 안구건조증은 완치가 쉽지 않은데 현재 세계적인 연구의 흐름 내지는 집중하는 방향은 무엇일까?

“류마티스 질환의 일종인 쇼그렌증후군과 같이 물 성분이 부족해 발생하는 건성안을 제외하고는, 최근 안구건조증은 마이봄샘기능부전(Meibomian gland dysfunction, MGD)을 동반한 과증발성 건성안에 대한 치료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2011년 TFOS(Tear Film and Ocular Surface Society)에서 발표한 MGD 리포트가 IOVS journal에 실렸습니다. 여기에는 안구건조증 최고 권위자들의 리뷰 논문 9편이 168페이지 분량의 특집호로 게재되었지요. 마이봄샘에서는 눈물성분 중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기름성분을 분비하는데, 마이봄샘의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기름성분이 부족해져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치료는 본인 눈의 기능을 살려주는 아주 좋은 치료입니다. 하지만 마이봄샘 입구의 각질화 및 염증이 진행되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평생 인공누액, 연고 및 항염증치료 등을 해주어야 합니다.”


“김안과병원의 임상수준은 국내 초대형 대학병원과 비교해서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세브란스병원 근무시절에는 1년에 1번 보기 힘든 질환을 여기서는 아주 흔하게 볼 정도로 다양하고 심한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안구건조증, 마이봄샘 기능부전 근본치료에 주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래진료와 수술로 모자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항상 연구를 위해 시간을 쪼갰던 정교수에게 미국에서의 1년 동안의 연수는 어떤 자극을 주었을까?

“스탠포드대학은 실리콘밸리의 중심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세계 최고의 공학기술을 이용한 의학연구가 활발하였습니다. 저는 눈물샘 전기자극 임플란트 연구 및 새로운 펨토초레이져 백내장 수술장비의 안전성에 관한 연구에 참여하였습니다. 미국은 비록 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정말 제대로 연구를 진행시킵니다. 이 때문에 제가 참여한 연구들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고, 모두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연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부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여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결코 연구를 중단해서는 안되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지요.”

그래서일까? 그는 김안과병원이 앞으로 더욱 투자하고, 신경을 써야 할 분야가 다름 아닌 연구분야라고 생각한다. 물론 병원의 방침도 마찬가지여서 연구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구상을 하고, 일부는 실천하고 있다.

“요즘은 연구를 하지 않으면 개원의 선생님들이 의뢰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환자들도 홈페이지에서 각 의사들의 연구분야 및 논문 등을 검색해보고 찾아오기 때문에 직접 찾아오는 환자들도 줄어들게 됩니다. 대형 대학병원들은 계속해서 앞서 나가고, 다른 안과전문병원 및 개원가들도 열심히 하고 있는 가운데 김안과병원의 입지를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구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연구여건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연구여건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환자는 ‘나의 가족’이란 자세로 치료


정재림교수는 모든 환자들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보다 자세한 진찰과 설명을 해주려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진료를 돕는 간호사에게 ‘뒤에서 진료 기다리는 분들도 생각해 달라’는 핀잔 아닌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이 때문에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 환자가 없다는 정교수에게 그래도 꼭 한 분만 말씀해 보시라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굳이 꼽자면 공막염으로 1년 이상 고생하시다가 의뢰되신 63세 여성환자분이 생각납니다. 아시겠지만 공막염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요. 특히 이 분은 너무 아파서 밤새도록 잠을 못 주무실 정도로 심한 공막염 환자였는데, 일반적인 면역억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시행했던 피 검사상 매독검사에 양성을 보여 독시사이클린 및 페니실린 치료로 완치해 드렸지요. 이분 증례는 작년에 한상윤 전공의선생님이 대한안과학회지에 보고하였습니다.”

정교수는 일본 Keio대학과 미국 Stanford대학에서 연수를 받았으며, 2009년에는 국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젊은 과학자상’ (IMACRS, International Meeting on Advanced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을, 2012년에는 일본안과학회 ‘Travel Grant’을 수상했다.  대한안과학회를 비롯해 미국 시과학연구학회(ARVO, 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 Americ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ESCRS, Europe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 등의 정회원으로 국제 학술활동에 열심이며, 대한안감염학회 간사를 맡고 있다. 아이폰, 맥북 등 애플제품의 매력에 푹 빠져 있으며, 시간을 쪼개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운동하기, 같이 책 읽어주기 등에서 소소하지만 따뜻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2015/02/02 15:06 2015/02/02 15:06
Powered by Textcube 1.10.8 : : Tempo primo
Persona skin designed by inureyes, bada edited by LonnieNa,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