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방송을 보다 보니 매운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듯이 매운 맛은 맛이 아니고 혀가 느끼는 통증입니다. 그래서 짠맛, 신맛, 단맛, 쓴맛 과는 다르게 혀의 미뢰가 느끼는 감각이 아니고 통증에 대한 반응이기에 사람들 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매운 음식을 자꾸 즐기다 보면 어느새 혀의 감각이 무뎌져 더 강한 매운 음식으로 자극을 주어야 맵다고 느끼게 됩니다. 사실 저는 매운 음식은 적당한 선에서 즐기고 있는데요. 왜 매운 음식을 많이 먹고 나면 그 다음날 너무 힘든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아시죠 다들... ^^
오늘 제가 말씀 드릴 이야기는 매운 음식에서 시작하기는 하였지만, 매운 음식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고, 우리 몸에서 느끼는 통증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병원에 가기 싫어하시는 수 없이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 단연 하나는 통증입니다. 병원에서 하는 검사나 치료 등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많이 있지요. 작게는 엉덩이에 맞는 주사 부터 시작해서 안과의 경우는 검사도 불편함을 초래하는 검사들이 있습니다. 수술은 또 어떤 가요. 전신마취 수술은 그냥 자면 되지만, 국소마취 수술의 경우 마취과정에서 또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마취 후 통증을 조절하면 대부분은 참을 수 있는 불편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추가의 마취 도구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도 환자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왜 이렇게 아플까? " " 이 정도면 충분한데 왜 이렇게 아파하실까?"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답은 이렇습니다. 통증에 대한 감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운 음식을 잘 드시는 분들이 정말 참을성이 좋아서 매운 음식을 잘 드신다기 보다는 통증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지요. 달리 말하면 통증에 대해 예민하신 분들은 다른 분들에 비해 통증에 대한 감각이 더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환자 분들도 의료진도 통증에 대한 조금마한 이해를 높이신다면 서로에 대해 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김안과 병원에서는 JCI 인증을 준비하면서 통증에 대해 조금 더 대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 분들 께서도 치료 중 통증이 느껴지신 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해 주시고, 의료진들도 통증을 느끼는 감각에 다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보았으면 하고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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