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자신의 못난점도 평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좋은 점은 또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지니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혀갈 수 있겠지요.
좋을 책을 만나면서 느끼는 행복한 경험을 두고두고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집안에 이리저리 쌓아두게 됩니다. 또 조금 더 생각하면 우리 아들 녀석들에게 무엇을 남겨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읽었던 책 앞에 하나씩 메모를 남겨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제게 소중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싶습니다. 너무 아버지 같은 소망인가요.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이 책에는 이런 이름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나를 사랑하게 하는 책" 이라고 말입니다.
"나를 사랑하게 하는 책" 이라고 말입니다.
서른이 이제는 한참 넘은 제게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부르며 괴로와 하던 그 시기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고마운 책이기도 하고...
서른 즈음 그렇게 찾아 다니던 멘토는 구하지 못하고 내가 책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나의 지워진 20대의 기억들,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겪을 수 밖에 없던 애도의 순간들...어쩌면 지금은 다 지나온 이야기들이 되버렸지만, 그렇게 괴로웠던 나의 특별한 경험들을 이 책은 평범함으로 바꾸어 주는 군요. ^^
무엇보다 프롤로그가 마음에 듭니다.
서른 살의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비록 당신이 지금은 방황하고 있지만 그 방황은 당신이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 쓸모없는 것이 아니다. 괴테가 말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라고, 그러니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방황한고 있다고 해서 패배자가 된 듯 좌절하거나 움츠러들 필요가 전혀 없다.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한가지다.
"당신은 언제나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라!"
어쩌면 나를 위로해 주고 싶어서 이 책이 맘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줄 사람은 나 밖에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나를 이해하고 위로해 주는 책이 있다니..
다른 사람이 나를 주시 하고 있다고 생각할때, 나를 주시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다른 사람들은 실험결과에서도 봤듯이 생각만큼 나를 주시하지 않는다. 그저 나 혼자 조명을 켜 놓고 나 혼자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라도 나만이 스타이고, 나만이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들 인생의 주인공이고, 그들의 인생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 두 발로 땅을 디디고 살고 있다는 안정감과 자신감,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결국 내가 나 자신을 향해 환호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P. 72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그가 지극히 '인간적' 이라고 여겨지는 순간이다.
그러니 무언가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면 그 기쁨을 충분히 누려라
그렇게 조금씩 당신 안으로 들어온 기쁨들은 당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당신의 잠재력을 꺼내 줄 것이다.
p. 167
Comments List
서른의 고민은 아무것도 아녀... 마흔 후반의 고민은 더 하다우~~~
마흔 안되봤으면, 말도 하지 말어....ㅋㅋ
요즘 유행하는 ... 해봤어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의 원조가 고 정주영 회장이라 하던데요. ^^
마흔 이야기는 마흔되서 써 볼께요. ^^
서른이 되면서...흔히들 하는 말처럼 괴롭거나 허무하거나..우울한..그런 감정을 느껴보진 못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서 그런가?? ^^a) 전 그보다 더 일찍 고민을 했었지요..ㅋ '내가 하고 싶었던게 뭐였는지', '이 나이 되도록 뭘 했지?'...뭐 그런 것들이요..^^;; 아직도 그 해답을 못찾았는데...저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까요??
네 그런 고민의 시기가 문제겠죠. 저 같은 경우 전공의 끝날때까지는 앞만보고 오느라 그런 고민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거 같아요.
이제야 주위를 둘러볼 눈이 생긴거겠죠. ^^
신해철의 노래 가사중에 20대가 지나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져있는 것이 있는데, 어느덧 30대가 지나가 결혼해서 예전의 연애감정도 사라지고, 애가 생기고 ... 그렇게 정신 없게 살게되는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한번 사서 봐야겠습니다. :)
네, 양깡님... 위스키 브랜디 콜라 피자 발렌타인데이 노래 부르던게 엇그제 같은데..^^ 요즘 랩은 그냥 읽으라고 해도 못 할 정도로 힘들어졌네요. ^^ 신해철 노래 생각하니 옛날 생각도 잠깐 나네요. ^^
씨크릿 ! 만큼이나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도서들과 만나시는군요 ?
가을에 어울리는 김광석 !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려요~
시간도 많이 부족하실텐데 ... 삶을 즐길 줄 아는 쌤이 멋져요.
소혹성님 오늘 또 띄워주시네요. ^^ 감사합니다. 아~~ 어지러워라.. ^^
완전 똑같아요...내얘기 같아 빨리 책사서 봐야겠어요...
그러고보니 요즘 여기저기서 하는 얘기가 나 내얘기?ㅋㅋ
그런데 내생각이 그책 내용과 같아 단지 재확인만하는 경우가 될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심리를 풀어놓은 책들 보다는 그냥 좋은 책을 보고 잠시 사색하는 걸 더 좋아하는데..^^
지난 여름 휴가때는 생각에 지쳐 더위에 지쳐 고민끝에??^^ 헤밍웨이 "THE OLD MAN AND THE SEA" 를 읽었는데 참 ~속이 뻥뚤려 시원하더라고요...한문장 한문장 아깝고 한페이지 넘기는게 아까워서 꼼꼼히 다 읽었는데... 좋은책은 넘 좋아요~~삶의 질 뿐 아니라 인생의 전환도 일으키기도 하죠.
여전히 고민중이지만.... 고민만 하고 살다간 병나 죽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시도하는 건데 저는 정리잘하고 단세표처럼 살기로 했어요...
생각하는 것은 수첩에 그때그때 적어 생각을 정리하고 가능하면 간단한 고민정도는 정리해 치우거나 무시하거나... 살다보면 내가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땐 이력서 열고 탄생일 부터 대학원 졸업..그리고 직장이력.. 그간 해왔던 공부와 한일들을 보고 간간히 갱신도 시켜주고... 그래도 놀고먹고 공으로 살진 않았음에 잠시 안도하고 적어도 내 자신을 학대하지 않았음에 다행으로 생각하고...동시에 만족스럽지 못함에 또한번 슬퍼지고~~ㅎㅎ
고민은 많이하지만 입과 머리에서 지겹다고 되내이지 않고 대신 행복해야지~~행복하게 해주세요~~라고 절규하는 날보며 잠시 스스로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은 이렇게 단세포처럼 그리고 정리한다고 해도 말씀하신것처럼 주위를 둘러볼 눈이 생겨 버리면 걷잡을 수 없이 고민에 휩싸이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지금 평균적으로 80세까지 산다잖아요. 아마 저는 변수를 빼면 100세까지 살지 싶은데... 그럼 좀더 기운있을때 고민은 정리해서 반으로 쫙~~줄이고 미래를 위해 좀더 자신에 투자를 팍팍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하고 싶은것을 찾아서 맘껏 맘껏 합시다~~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요....
고민은 할수록 느는 건지요?
그리고.. 절 너무 사랑해서 고민을 안할 수가 없어요...
그죠?
Gem 님 댓글을 한 열번쯤은 읽어 봤나봐요. ^^ 책은 읽어보시면 백점은 못 주어도 80점은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댓글에서 쓰신 내용도 책에 좀 있는 것 같구요. ^^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이든 잘하지 않을까요. 조금은 나르시즘이 있어도 좋을듯 심하지만 않으면 말이죠.
약간 강박적이고, 약간 편집증적이고, 약간 히스테리가 있는 사람이 정상이라 하네요. 추가로 약간 나르시즘이 있다고 뭐 문제가 되겠습니까? ^^
아직 서른이라는 문턱에 발도 내딛지 못한 나이지만,
그래도 제가 저지르고 있던 오만들을 다시 좀 되짚어 보는 글이었습니다.
멋있으세요 ^-^
행복한꿈쟁이님 감사합니다. 저도 그냥 책을 읽는 독자라 ^^;;
멋있을 까지야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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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릅니다. 아마 계속 모를거 같아요. 그냥 무엇이 더 좋은, 더 의미있는 일이다라는 생각이 있을 뿐 제가 어떻게 행동할 지는 저도 잘 모르겠고..
늘 사람들은 고민에 쌓여있으니까요. 그래도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책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고 때로는 이성적으로 때로는 감성적으로 행동하게 되겠죠.
오늘 어느 분과 대화 중에 망막의사로서 오래 long run을 하려면 philosophy와 policy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글쎄 뭐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무엇을 전공해서 하려면 나름에 이유가 있어야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는 무슨 철학을 가지고 일한다." 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나는 어떤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할 거리가 없다면 다른 직업을 다른 전공을 찾아봐야 겠죠.
힘들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은 내 생각에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프롤로그가 마음에 든거 같아요. "난 언제나 옳다"
그냥 30대라는 글만 봐도 자꾸 씁쓸해져요...
어쩔 수 없는 30대인가봐요...^^;;
네 저도 그럴때가 있긴합니다. ^^
주위에 저보다 10년쯤 나이가 많으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데요. 즐겁게 지내시는 것을 보면 저도 적어도 십년은 잘 지낼 수 있겠구나 하고 위안을 받는데... 어떻게 위안이 좀 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