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눈과 눈물에만 문제가 있는 걸까???
매일매일 안구건조증 환자를 보면서 생각드는 것은 과연 안구건조증이 눈과 눈물에 문제로 국한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많은 환자분들이 인공눈물을 잘 사용하고 관련된 치료를 잘 받고도 크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분들이 많다.
지난 2017년에 새로 개정된 안구건조증 정의는 다음과 같다. “안구건조증은 안구표면의 다요인성 질병으로 눈물막의 항상성을 상실하고 안구증상에 동반되는 특징을 가지는 데, 눈물막의 불안정과 고 삼투압, 안구 표면의 염증 및 손상, 신경감각 이상이 원인적인 역할을 한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안구건조증은 다요인성 질환이다. 여러가지 설명할 수 있는 원인도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원인들도 있다. 특정 독감처럼 원인을 정확히 알면 예방주사나 치료제를 개발할수 있겠지만, 다양한 원인이 있는 안구건조증은 어느 한가지 원인만 제거한다고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증례> 40대 여자환자로 중등도 안구건조증소견을 보임. 유방암으로 항암제와 호르몬치료를 장기간 받은 환자분의 눈꺼풀 마이봄선과 눈물 지질층소견 : 대부분의 눈꺼풀 마이봄선이 퇴화되어 있으며, 눈물 지질층의 현저한 감소를 볼 수 있다.
증례>29세 남자환자로 탈모약복용자로 탈모약 복용이후로 발생한 안구건조증으로 안드로겐 호르몬 결핍관련 눈꺼풀 마이봄선의 손상을 의심해볼수 있으며, 관련 안구건조증의 악화를 유추해볼수 있다.
다음은 안구건조증에 위험인자를 보여주는 표이다. 좌측열은 현재까지 안구건조증 악화인자로 여러 논문들로 어느정도 입증된 항목들이며, 우측으로 갈수록 악화인자로서의 역할이 아직은 덜 입증된 경우로 생각하면 된다. 각각의 항목들을 잘 보면 노화, 여성, 아시아인, 눈꺼풀테염, 결체조직질환(류마티스질환), 쇼그렌증후군(류마치스질환의 한 종류), 호르몬의 변화(안드로겐호르몬 결핍, 호르몬치료, 피임약 등) 눈꺼풀 이상, 신경정신과 관련 약제의 복용, 당뇨, 갑상선 질환, 안구표면질환(익상편, 알레르기결막염 등), 특정 고혈압약, 폐경기, 흡연, 음주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우리나라는 의료에 접근성이 다른나라에 비해 매우 좋은 편이다. 이는 분명히 좋은 점이지만, 실제로 환자분들이 노인연령이 되면서 굉장히 많은 약을 동시에 복용하고 계신 경우가 많고, 환자분에 따라서는 호르몬제 복용은 약으로 생각도 안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다.
안과의사로서 환자의 눈상태를 보고 요즈음 트렌드에 따라 눈물구성분의 항상성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어 보충하는 치료만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와의 충분한 문진을 통해 이런 주변에 여러가지 악화인자들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정보를 환자와 공유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실제로 요즈음 환자분들이 굉장히 많은 의학지식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아서 의사가 조금만 정확하고 이해시켜 드릴려고 노력하면 환자분들이 본인의 상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이는 질환에 치료의 결과를 더 좋게 할 수 있다.